[뉴스킹]'MBC 전용기 불허'...배종찬·김준일 "'이XX' '날리면' 굳이 왜 소환?"

이은지 2022. 11. 10.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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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10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뉴스톱 대표(이하 김준일): 안녕하세요.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박지훈: 본격적인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많습니다. 특히 10.29 참사가 여론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방송 3사가 일제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죠? 주목해야 될 부분 짚어주시죠.

◆ 배종찬: 방송 3사가 왜 조사했는지 일단 많이 궁금해하실 텐데 왜 조사했을까요?

◇ 박지훈: (취임) 6개월이죠?

◆ 배종찬: 박지훈은 달라. '뉴스킹'이야. MBC 조사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서 조사한 결과인데요. 정부 대응이 이태원 참사 적절했는지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적절하지 못했다'가 72.9%, '적절했다'가 22%로 나타났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인데요. '사퇴해야 한다'가 54.4%, '사퇴할 필요 없다'가 39.6%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KBS-한국리서치 조사입니다.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 '잘못하고 있다' 69.6%, '잘하고 있다'가 26.8%로 나타났고요. 책임자 경질 범위 질문인데 상당히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구분해서 물어봤습니다. 어느 정도 선까지 포함하느냐.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까지 포함, 50.6%로 절반을 살짝 넘었습니다. '경찰청장, 행정안전부 장관'만 28.3%, '경찰청장'만 15.5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SBS-넥스트리서치 조사 결과입니다. 이태원 참사 대응 '부적절하다' 69.1%, '적절하다' 27.8%. 앞서 KBS, MBC와 아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태원 참사 책임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경찰' 25.8%, '지방자치단체' 23.3%고요, '대통령' 18.2%, '행정안전부 장관' 17.9%로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이 내용 보니까 결국은 이번 참사 관련해서, '잘못하고 있다'가 60, 70%까지 되는 것 같고요. 책임 관련해서는 절반 정도 이상이 책임자 문책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 김준일: 네. 방금 말씀하셨듯이 잘못하고 있거나 부적절한 게 70%라고 보면 돼요. 세 개 보면 69.1, 72.9, 69.6 이러니까.

◇ 박지훈: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안전대책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경찰을 질타했고, 어제인가요? 여당 지도부의 대응이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거든요. 여론조사와 달리 보이기도 하고요?

◆ 배종찬: 윤석열 대통령은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신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 이유가 대통령과 개인적인 관계, 그리고 중앙고등학교, 서울대 법대 후배가 바로 이상민 장관이고. 그만큼 친동생에 가깝다는 흔적이 있거든요. 그런 개인적 관계. 또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가안전점검회의, 월요일이었는데 시종 일관 질타한 대상은 경찰이었거든요. 윤희근 경찰청장은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황에서 거의 수십 분 동안 계속해서 똑같은 말을 하고 또 하면서 계속 경찰을 면박 주고 또 질타하는. 또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이었는데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는 일절 발언이 없었어요. 그래서 책임을 이상민 장관에게는 묻지 않는다, 이걸 또 감지하게 됐는데. 그걸 집권여당에게 요구한다는 건 상당히 무리수가 있는 거죠. 국민 여론도 있고. 국민의힘도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민 장관을 나서서 비호를 한다? 상당히 어렵다고 봐야 되겠죠. 또 하나 이유는 지금 이상민 장관뿐만 아니라 박희영 용산구청장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왜 그러면 당 차원에서 조치할 일은 없냐. 선출직이기 때문에 선출직 구청장의 사퇴 여부는 강제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주민소환투표도 1년이 지나야 되기 때문에. 그러면 그 외에도 당에서의 엄중한 경고.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수단이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쩔쩔 매고 있는 상황인데, 여론을 의식해서도 그렇고. 대통령이 만약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당에 부담을 준다는 것은 국민의힘으로서는 오히려 지금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국민의힘도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하면 대통령의 이상민 장관 감사는, 대통령의 심기에 대해서 의전하는 식이 돼 버리면 국민의힘은 더 어려워지거든요.

◇ 박지훈: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때의 이주영 해수부 장관 얘기를 했습니다. 수습을 하고 8개월 후 사퇴했기 때문에 (수습을) 다 마치고 사퇴하는 게 맞지 않냐, 이렇게 답변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여론조사와 함께 어떻게 분석됩니까?

◈ 김준일: 저는 그렇게 얘기는 할 수 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사퇴할 거냐는 거죠. 제가 말하는 거는 8개월 뒤에.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지난주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성수대교 붕괴가 있을 때 이영덕 총리가 사표를 냈어요. 사흘 뒤에 대통령이 반려를 하고요. 두 달 뒤에 경질을 했어요. 물론 이런 액션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러면 행안부 장관이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 있으면, 과거의 전례들을 봤을 때는 '제가 이 문제의 주무 장관이기 때문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표를 냈습니다' 그러면 대통령이 '일단은 사고를 수습하시오', 이런 류의 액션이 아니라 그 밑에 사람들이 알아서 '옛날 사례는 이렇다 이렇다'라고 얘기를 하면 국민들이 납득을 하겠냐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실질적인 액션들이 있어야 되는 거예요.

◇ 박지훈: 액션이 없는 게 문제다, 이 말씀이죠?

◈ 김준일: 그러니까 그냥 이상민은 교체 안 하겠다는 강한 의지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상민 장관에 대해서 왜 옹호를 안 해주냐라는 게.

◇ 박지훈: 왜 미온적으로 대응하느냐.

◈ 김준일: 작년 12월이 딱 생각이 나더라고요. 김건희 여사, 당시 배우자 김건희 씨 학력 위조, 경력 부풀리기 이런 논란이 있을 때 그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왜 당에서 이거 옹호 안 해주냐'라고 약간 격노를 해서 대학 교수 출신 8명인가가 나와서 이거에 대해서 '관행적이었다'라고 기자회견 했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그거 가지고 사과했어요. 사과하고. 그러니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입니다. 지금도 이런 식으로 가지만 이게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전체적으로 보면 뒤늦게 또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됐든 한덕수 총리가 됐든 또 어쩔 수 없이 경질하게 되는 똑같은 어떤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배종찬: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대기 비서실장이 이전에도 한번 제가 지적을 한 바가 있었는데, 상당히 많은 관료 경험도 있고 또 이전 정부에서도, MB 정부에서도 정책기획실장이었던가요, 일을 한 적이 있는데. 위키피디아나 나무위키를 정확히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박지훈: 아, 인터넷 검색을 해라?

◆ 배종찬: 방금 전에 성수대교 붕괴 때 이영덕 총리 관련 건도 이야기를 했지만 세월호 참사 때는 정홍원 총리도 곧이어 바로 사퇴를 했어요.

◇ 박지훈: 반려되긴 했지만.

◆ 배종찬: 반려가 된 것이 아니라 후임 총리가 계속 낙마를 하는 바람에, 안대희 대법관하고 문창극 중앙일보 고문이 계속해서 낙마하면서 6개월 동안 했는데, 사퇴했어요, 결국.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서 그런 부분들을 더 이야기를 하면서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전 상황 같으면 사퇴를 해야 되는데,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다 '이해를 좀 해 달라', '우리가 수습하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도 뭐 할 텐데. 제발 좀 국민들의 민도가 지금 굉장히 높거든요. 20년 전처럼 국민들은 굉장히 의식이 낙후돼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르쳐가면서 어떻게든 정보를 주면, '그게 정말 옳은 거구나' 하면서 깜짝 놀라면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일절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이 찰나에, 책임자도 없는 상황에서 국정감사에서 또 실수 아닌 실수가 나왔습니다. '웃기고 있네' 메모가 지금 논란이 되고 있고, 어제 논란을 빚은 김은혜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하면서 두 차례 울먹거렸는데요. 이게 또 안 좋게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일: 일단 운 거는 이거에 대해서 사과하면서 운 게 아니라 대통령의 어떤 대응에 대한 심정, 유가족에 대한 심정, 이런 거를 전달하면서 그 심정에 대해서 복받쳐서. 그래서 혹자에서는 '눈물을 저렇게 자유자재로 잘 흘릴 수 있나' 이런 얘기도 하시더라고요. 감정이 복받쳐서 그렇겠죠. 그런데 전체적으로 보면 이게 조금 의문이 있어요. 의문이 뭐냐 하면, 김은혜 수석이 방송 기자 출신이죠. 그리고 대변인과 홍보수석 이런 것만 10년 이상 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도 대변인 했고 기타 등등 캠프에서 하고. 그래서 국회에서나 이런 상황에서 카메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런 거를 너무 잘 알아요.

◇ 박지훈: 그러니까요. 그걸 모를 사람이 아닌데.

◈ 김준일: 그런데 이거를 이렇게 썼다는 것도 의문이고. 정황적으로 봤을 때 보통 그렇게 있으면, 되게 국정조사장이 되게 좁거든요. 귓속말을 합니다, 옆에다가. 귓속말을 이렇게 하는 게 일반적인데. 더 말씀을 드리면 종이가 이렇게 뒤로 넘어가 있어요. 그러면 이 밑에다가 팔을 쭉 뻗어가지고 저 위에다 쓰는 게 아니라 밑에다가 쓰려면 조그맣게 써야 되거든요, 일반적으로, 근데 넘어간 종이 위에다가 저쪽에서 카메라가 비춰지고 있는데, 너무 잘 보이게 '웃기고 있네'. 이렇게 쓴 게 이상하다고 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당일 '청담동 대통령 행적' 얘기 그리고 '대통령의 책임', 이런 것들이 나오니까 그때 '웃기고 있네'를 써서 이게 오히려 그런 부분들을 보도를 덜 나오게 하려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있어요.

◇ 박지훈: 음모론 비슷하게 그런 게 있다.

◈ 김준일: 음모론이라기보다는 워낙 이해가 안 되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건 뭐냐 하면 이거는 이제 민주당에서 고발을 한다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본인이 그 '웃기고 있네'가 개인적인 일이라고 하니까. 그게 고발 대상까지 가기는 힘든 상황인데, 결과적으로 보면 크게 전체적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오르는 데는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은 있는데 어쨌든 당일날 언론 보도는 '웃기는 풍산개'로 다 덮인 이런 상황이 돼버렸죠.

◆ 배종찬: 국민들이 이 모습을 보면서 난감한 것은, 울다가 웃으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이태원 참사 상황 속에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웃다가 울다가. 일각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의 이전의 행동을 빗대서 인터넷 댓글이 이런 게 나옵니다. '웃기고 있네'가 아니라 시간이 얼마 지나고 나면 김은혜 홍보수석이 '옷 끼어 있네'로 또 해명하지 않겠냐, '옷 끼어 있네'. 인터넷 댓글입니다. 그래서 소개 차원에서 말씀드리는 건데, 상당히 난감한데. 저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통령실에 또는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국민여론이 어떤지, 현장의 민심이 어떤지, 더군다나 공중파 방송의 앵커까지 역임을 했던 상당히 역량 있는 인물이 김은혜 홍보수석이잖아요. '윤심'을 받아서 경기도지사까지 도전을 했고. 이런 현장 민심을,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바닥 민심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역할도 상당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홍보수석이 사실은 대언론 역할을 하는 상황인데, 어제 보도된 내용입니다. 아세안과 G20 순방을 떠나는데, '대통령 전용기에 MBC는 타지 마라', 이런 공문이 떨어졌습니다.

◈ 김준일: 일단 언론하고 정권하고 긴장 관계가 있는 거는 역대 정권에서 다 봐왔잖아요. 노무현 정부 때하고 문재인 정부 때 같은 경우에는 조선일보나 TV조선하고 상당히 갈등도 있었고. 그리고 미국 같은 경우에도 올해 초에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회견하면서 마이크 켜져 있는 거 모르고 '스튜핏(Stupid)', 이런 얘기를 폭스뉴스 기자를 가리치고 해서 사과도 하고 그랬단 말이에요. 중요한 거는 이렇게 마음에 안 들어서 하는 것과 뭔가 실질적인 조치를 하는 거는 굉장히 다르다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한국의 트럼프' 같이 행동을 한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정확하게 4년 전이에요. 2018년 11월 8일, 그때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 날 있었던 일이거든요. 백악관에서 CNN 기자 출입을 정지시킵니다.

◇ 박지훈: 백악관에 CNN 들어오지 말라고요?

◈ 김준일: 네. 왜 그러냐면 CNN 기자가 질문을 하는데, 당시에 CNN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안 좋았잖아요. 그런데 추가 질문을 하려고 하니까 백악관 인턴이 말리는데, 인턴을 이렇게 손으로 밀치고 약간. 이렇게 하는 게 질문을 독점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하면서 출입을 정지시켜요. 그래가지고 CNN이 백악관 상대로 '이건 수정헌법 1호 위헌이다'라고 해서 소송을 제기를 하고요. 재밌는 게 그때 11월 11일에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이 유럽에서 열렸거든요. 근데 에어포스 원을 CNN만 못 타요.

◇ 박지훈: 진짜 못 탑니까?

◈ 김준일: 예. 그래서 CNN은 자비로 민항기로 타고 가고요. 나머지 기자들만 다 에어포스 원 1호기를 타고 갑니다. 지금 상황하고 똑같잖아요,

◇ 박지훈: 지금 MBC도 "자비로 취재 활동하러 가겠다"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 김준일: 그런데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11월 15일에 기자들이 언론사에서 성명을 냅니다. '우리는 CNN을 지지한다'. 심지어는 폭스뉴스, 따지면 한국의 TV조선 같은 데거든요. 제이 윌리스 폭스뉴스 사장이 나와서 직접 성명을 해요. '폭스뉴스는 CNN을 지지한다'.

◇ 박지훈: 그러면 (예를 들어) TV조선 같은 데가 'MBC를 지지한다', 이런 거네요?

◈ 김준일: (예를 들어) TV조선이 대통령실을 규탄하고 MBC를 지지한다, 이렇게 성명을 발표하는 거랑 똑같아요. 그래서 11월 16일에 이게 풀립니다. 법원에서 풀라고 그래가지고. 이런 과정이 있어요.

◇ 박지훈: 상황이 비슷하네요.

◆ 배종찬: 김 대표가 언론 상황에 대해서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언론학 전공이에요.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실제로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에 하도 CNN이 클린턴 후보 편을 드니까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 CNN' 이러면서 '난 너희들하고 안 놀아' 이럴 정도였는데, 글쎄요. MBC에 대해서 미운 마음이 있더라도, 당연히 대통령실에서 그런 개인적인 감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그걸 보도 못 하게 대통령 전용기에 못 태운다고 그러면, 국민들은 또다시 지난 9월에 대통령 순방 때 있었던 '이 XX' 비속어 논란을 떠올릴 수밖에 없고. 그러니까 그건 국민들의 평가에 맡기면 되는 것이지 굳이 대통령실에서 비행기조차 못하게 막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거든요. 언론 통제 아니냐, 언론사 가리기 아니냐. 그럴 이유는 없는 거죠.

◇ 박지훈: 트럼프의 전철을 밟는 것 같다, 이 말씀이네요?

◈ 김준일: 이 사안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그러면 유리하게 됐느냐, 지지율이나. 그렇지 않다는 거고. 쉽게 얘기하면 보수 결집은 돼요. 그러니까 전선이 생기는 거잖아요, 막 싸우면. 그런데 중도나 이런 데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거죠. 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냐면, 이거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한테 보수층 결집, 'MBC 나쁜 XX' 그러면서 보수층은 할 수 있겠지만 상식적이지 않잖아요. 그리고 말씀하셨다시피 '바이든', '날리면' 끝났는데 이거를 왜 다시 소환합니까? 정무적으로 이거는 완전 잘못된 판단인 거죠.그때 바이든이 아니라 난리면으로 들은 국민의 27% 안팎이었거든요. 그것만 안고 가겠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건 지지율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이라는 거죠.

◆ 배종찬: 윤석열 대통령이 굳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미지와 가깝게 다가갈 이유도 없는 것이거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러면 우리가 기억하기에 정말 마초 리더십이거든요. '유 어 파이어(You're fire, 넌 해고야)' 이렇게 이야기했던, 마초 스타일의 정말. 트럼프인지 트러블인지,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는데. 굳이 그렇게 따라갈 이유가 없죠.

◇ 박지훈: 참사 대응 관련해서 부적절하다는 거, 두 분이 짚어주셨고 여론조사도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국정수행 평가가 참사 이후에 약간 올랐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일단 분석을 해 주시죠.

◆ 배종찬: 저는 이거 수치부터 말씀드리고 분석 의견을 말씀드리면, 알앤써치와 뉴스핌의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이 되고 있는 것인데, 지난 5일부터 7일까지의 조사 결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긍정이 38.2%로 거의 40% 가까이 다가갔는데 2.7%p가 상승했고요. 부정은 59.4%로 60%대에서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MBC와 KBS, SBS. 긍정만 말씀드립니다. MBC가 33.4%, KBS가 30.1%, SBS가 28.7%. 그런데 지금 MBC 비행기 타지 말라고 했나요. 33.4%로 가장 높거든요. 그렇다면 지지율만 따지고 보면 KBS나 SBS도 비행기를 타면 안 될 것 같기도 한데. 다른 이야깁니다. SBS는 지금 28.7%거든요. 그런데 지금 30%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올랐다, 서울도 올랐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냥 저는 평균으로 봐야 될 것 같아요.

◇ 박지훈: 완전히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겁니까?

◆ 배종찬: 이런 해석을 우리가 무리하게 하면 정말 무리합니다. 그래서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니고. 지금 나오는 조사들의 대체로 평균 수치가 30% 내외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체돼 있거나, 그래도 큰 폭으로 내려가지는 않았어요. 이태원 참사가 있었지만. 또 SBS의 조사 경우에는 28.7%로 20% 후반 정도에 있는 조사도 있다, 이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맞지. 이게 세대별로 따져보면, 지역별로 따져보면 그렇게 샘플 수가 많지 않은데 그거 하나만 콕 집어서 '올랐는데?', '이건 왜 올랐어요?', '어떻게 조사가 된 거예요?' 이렇게까지 캐물을 내용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 박지훈: 결국 조금 더 올랐으니까 어떻다, 이렇게 표현하기보다는 그냥 6개월 정도를 지켜보면, 결국은 대통령 지지율 긍정보다 부정이 2배 정도 많은 것 같아요. 긍정이 30이면 부정이 60 정도 같거든요. 근데 이제 6개월이 지났잖아요. 계속 이런 결과가 반복되는 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거를 봐야 돼요. 방송사가 의뢰하는 거는 다 전화 면접이에요. 전화 면접이라서 한국갤럽하고 상당히 유사하게 흘러갑니다. 한국갤럽도 전화 면접을 하잖아요. 한국갤럽이 지난주에 29%였거든요, 긍정평가. 전전주에는 30에서 29로 떨어졌는데, MBC 33.4, KBS 30.1, SBS 28.7, 평균 내면 딱 29~30이에요. 그냥 똑같다는 거예요. 똑같다는 거고. 알앤써치 조사 같은 경우에는 상승을 했습니다. 38.2%. 그런데 알앤써치는 뭐냐면 이거는 자동 응답이에요. ARS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도 몇 번 설명은 드렸지만, 정치 고관여층이 응답을 적극적으로 해요. 오르고 있다는 게 보수층 결집이 조금 나타나고 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계속 지금 국정의 운영 방향 같은 게 전체적으로 다 보수층 결집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이거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응답을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본다면 이제 MBC를 전용기도 안 태우는 것부터 해가지고 앞으로 중도층을 끌어안을 방법이 있느냐. 경제도 안 좋지 기타 등등 해서. 그러니까 지금 여러 핀치에 몰리니까 정부가 '보수라도 끌어안자'. 이런 기조들이 지금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저는 이 30% 안팎에서 35%, 이 박스권을 탈출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당분간. 아주 극적인 반전이 있지 않는 이상 올해 연말, 내년 초까지도 어렵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대통령실도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부족했던 6개월, 남은 4년 6개월을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이 말은 비전하고 정책적 지향점이 대통령실에 봤을 때도 그렇게 눈에 안 띄었다, 이런 걸로 해석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 배종찬: 저는 너무 또 말꼬리를 붙들고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는 없다. 대통령실 내에서도 비전과 정치적 지향점이 제대로 구축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 자체는 우리가 긍정적으로 봐줄 필요가 있죠. 한도 끝도 없을 겁니다. 말꼬리를 붙들고 '왜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그래서 그렇다면 지금부터가 중요한 것이겠죠. 이태원 참사도 있었고 또 G20, 대통령이 정상회의도 가면 좀 더 저는 너그럽게, 통 크게 모든 것을 안아줄 수 있는 것이. 국민들은 경제로. 또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것도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다 안아 줄 수 있는. 심지어는 야당과 관련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수사 받는 것은 정당한 수사라고 하는 여론도 상당히 있거든요. 그렇다면 수사는 수사인 것이고. 민생을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도 이태원 참사 극복을 위해 대응을 하는 데 있어서는 야당과도 협력할 수 있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지율도 더 올라가고 국민들의 박수 소리도 더 크게 들릴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저는 그걸 정말 잘하는 것이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봐요.

◇ 박지훈: 10일부터 4박 6일 동남아 순방을 윤석열 대통령이 떠납니다. 해외 순방 떠나면 원래 같으면 (지지율이) 많이 오르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좀 떨어졌던 것 같거든요. 이번에 어떻게 될까요?

◈ 김준일: 모르죠. 또 '바이든', '날리면' 이런 게 벌어질지. 그러니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걸 예측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오르기는 쉽지 않아요. 지금 상황에서 뭐가 나오면 오르겠습니까. 지금 참사에 대한 애도 기간이고 그러는데, 엄청나게 국격이 올라가는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그래서 지금 사고만 안 치고 오는 게 지지율에는 최대 호재가 아닐까, 그렇게 봅니다.

◆ 배종찬: 중요한 건 민생이겠죠. 저는 중간선거에 대한 우리 차원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도 잘해야 될 것 같고요.

◇ 박지훈: 다음 주에는 아세안, G20 순방 마친 후이기 때문에 그때 지지율 얘기를 여론조사와 다뤄 보겠습니다. 오늘 여론뚱탑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준일 대표, 배종찬 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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