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MBC 전용기 배제에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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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조치와 관련해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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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조치와 관련해 "감정에 치우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MBC의 보도 행태가 아프고 기분 나쁠지 몰라도 국민을 대신해 취재하고 물어보고 또 사회의 공기로서 작동하는 데 마음에 안 든다고 비행기에 타지 말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온당치 않다"며 "방송사 앞에 여당 의원들이 찾아가서 피켓들고 항의 시위를 벌이는 것도 과연 그게 언론 자유에 부합되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또 '비행기 타지마. 너랑 안 놀아. 안 끼워 줘. 너한테 사탕 안 줘'라고 하는 것은 참 치기 어리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자꾸 숨기려고 들고 왜곡하려 든다고 해서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5000만 국민이 다 들었던 '이 XX'는 어떻게 하시려고 하나. 처음에는 기억에 없다더니 나중에는 그런 얘기를 안 했다고 한다. 국회 시정연설하러 올 때 그 부분을 사과하라고 하니 끝까지 사과를 안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중간선거 때문에 계속 뉴스가 나온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나올 때마다 '날리면 대통령'이라고 들린다. 그 후유증이 심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했다. 이에 MBC는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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