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가”…MBC “언론 취재 제약”
[앵커]
그런데 이번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MBC 기자들에 대해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반복되는 왜곡·편파 보도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 MBC 측은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일부터 4박 6일 동남아 순방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순방을 이틀 앞둔 어제 저녁, 대통령실이 MBC 측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습니다.
대통령실은 MBC 측에 보낸 메시지에서 "전용기 탑승은 외교, 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이라며,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되어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MBC가 순방 취재 과정에서 왜곡, 편파 보도를 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MBC는 자막 조작, 우방국과의 갈등 조장 시도, 대역임을 고지하지 않은 왜곡, 편파 방송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어떠한 시정조치도 하지 않은 상태" 라고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출근길 문답 :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이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9월,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MBC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MBC에 설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이른바 '비속어 논란'을 MBC가 첫 보도하면서 한미동맹 관계가 훼손됐다는 겁니다.
당시 국민의힘도 MBC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MBC 사장과 기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갑작스런 전용기 탑승 불허 방침에 MBC 측은 "언론의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용기 탑승을 불허할 경우 대체 항공 수단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현장에서 취재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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