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납한 풍산개들, 새끼 있는 광주 동물원으로? 지자체 대여 검토

2022. 11. 1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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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아 키우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광주시 산하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우치공원 내 위치한 우치동물원에서 '곰이'와 '송강'을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는 지자체마다 곰이와 송강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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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청와대 관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아 키우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광주시 산하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8일 우치공원 내 위치한 우치동물원에서 '곰이'와 '송강'을 맡아서 키울 수 있는지 유선으로 문의했다.

우치동물원은 곰이와 송강 사이에서 태어난 풍산개 6마리 중 '별(암컷)'을 2019년 8월 30일 분양받아 관리하고 있다. 곰이와 송강이 낳은 새끼 6마리(산, 들, 강, 별, 달, 햇님이)는 이듬해 광주를 비롯해 서울, 인천, 대전 등 4개 지자체로 보내졌다.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로부터 선물받은 풍산개 ‘곰이’가 그해 11월 출산한 새끼 6마리. [청와대]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대통령기록관에서 이들 풍산개를 키우는 지자체마다 곰이와 송강 사육 의사를 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무소는 측은 이들 풍산개가 정쟁 대상이 된 데 이어 관리 책임이 뒤따르는 탓에 선뜻 사육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에 빠졌다.

사무소 관계자는 "관람객 등 증가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관리 소홀 시 책임론이 생길 소지도 있어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에서 사육을 맡게 된다면 분양 형태인 별이와 달리 대통령기록물인 곰이, 송강은 대여 형식으로 넘겨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분양에서는 소유권이 넘어가지만, 대여에서는 소유권이 대통령기록관에 그대로 남는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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