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심 ‘절묘한 균형’ … 민주당 상원 선전, 공화당 하원 신승

김현아 기자 2022. 11.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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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49석,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달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따라 과반 정당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두 주를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 석씩 나눠 가질 경우, 민주당은 상원에서 49석, 공화당은 50석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435석 중 민주당이 216석, 공화당이 219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간신히 과반 기준(218석)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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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 :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8일 밤 중간선거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시 셔피로 민주당 후보의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당선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엄지 척 :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이 중간선거가 열린 8일 밤 플로리다주 컨벤션 센터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히는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했다. AFP 연합뉴스

■ 일방적 압승 없었던 표심

상원, 조지아 내달 6일 결선투표

향후 한달간 사활 건 혈전 예고

하원, 최종 219 대 216 가능성

최대쟁점 ‘낙태권’이 표심 갈라

보수 켄터키서도 권한삭제 부결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49석,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달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따라 과반 정당이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원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신승(辛勝)에 그칠 것으로 보여, 민심이 절묘하게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은 오는 12월 6일 결선투표가 치러지는 조지아주 1석을 위해 한 달간 쫓고 쫓기는 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선거 분석 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CNN에 따르면 현재 애리조나·네바다주에서 상원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현 상원의원인 마크 켈리 현 민주당 후보가 76% 개표 기준 51.4%를 얻으며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앞서고 있다. 네바다주에서는 81% 개표 기준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가 49.6%,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 민주당 후보가 47.5%를 얻으며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벌이는 중이다. 두 주를 민주당과 공화당이 한 석씩 나눠 가질 경우, 민주당은 상원에서 49석, 공화당은 50석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결국 내달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상원 다수당이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지아주는 전날 선거 개표 결과 래피얼 워녹(49.2%) 민주당 후보와 허셜 워커(48.7%) 후보 중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주법상 결선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조지아주는 2020년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 당시에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435석 중 민주당이 216석, 공화당이 219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간신히 과반 기준(218석)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압승할 것이란 당초 전망과는 다른 예측치다. 현재 민주당은 192석, 공화당은 210석을 확보한 상태다.

이 같은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면적 등장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던 낙태권 문제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간선거와 함께 5개 주에서 진행된 낙태권 보호에 관한 주민투표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미시간, 버몬트주가 압도적 찬성으로 낙태권 보장을 주 헌법에 명기하기로 했다. 미시간주에서는 이날 98%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6.6%의 유권자가 주 헌법 개정안에 찬성했고, 99% 개표가 진행된 버몬트주에서도 77.1%가 찬성표를 던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65.0%가 찬성해 일찌감치 통과가 확정됐다. 심지어 보수 성향이 강한 켄터키주에서는 낙태권을 삭제하는 개정안이 주민투표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김현아·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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