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호’ 레즈비언 주지사… ‘첫 Z세대’ 25세 하원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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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역사상 1호 레즈비언 주지사와 첫 Z세대(1996년 이후 출생) 연방 하원의원, 첫 부녀(父女) 주지사 등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9일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에서 '한국 사위' 래리 호건 현 주지사에 뒤이어 주지사로 당선된 웨스 무어(민주) 후보는 역사상 첫 흑인 메릴랜드 주지사이자 미국 내 현존하는 유일한 흑인 주지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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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색 당선자들
메릴랜드주 첫 흑인주지사 탄생
하와이주에선 첫 한국계 부지사
올해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역사상 1호 레즈비언 주지사와 첫 Z세대(1996년 이후 출생) 연방 하원의원, 첫 부녀(父女) 주지사 등 ‘이색 당선자’들이 쏟아졌다.
9일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주에서 ‘한국 사위’ 래리 호건 현 주지사에 뒤이어 주지사로 당선된 웨스 무어(민주) 후보는 역사상 첫 흑인 메릴랜드 주지사이자 미국 내 현존하는 유일한 흑인 주지사가 됐다. 펜실베이니아주 12번 선거구에서도 서머 리(민주)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펜실베이니아주 최초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또 매사추세츠 주지사로 당선된 마우라 힐리(민주) 후보는 미국에서 주지사로 선출된 첫 공식 레즈비언 여성이자 주 역사상 처음으로 주지사에 선출된 여성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매사추세츠에서 임기 승계가 아닌 선거를 통해 당선된 첫 여성 주지사이기도 하다.
플로리다 10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맥스웰 프로스트(민주)는 올해 25세로 1996년 이후 태어난 Z세대 중 첫 연방의원이 됐다. 프로스트는 상원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밸 데밍스(민주)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오클라호마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원주민 출신 마크웨인 멀린(공화) 후보가 61.8%를 득표해 당선됐다. 오클라호마에서 원주민 상원의원이 탄생한 것은 1907년 당선된 로버트 오언 상원의원 이후 100여 년 만이다.
아칸소주에서도 첫 여성 주지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세라 허커비 샌더스(공화) 후보가 크리스 존스(민주) 후보를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특히 그의 아버지인 마이크 허커비는 1996년 7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아칸소 주지사를 지낸 바 있어 첫 부녀 주지사 기록도 세웠다. 캐시 호컬(민주) 뉴욕 주지사는 20년 만의 ‘레드 웨이브’(공화당 압승)를 막아내며 뉴욕주 첫 선출 여성 주지사 기록을 쓰게 됐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부지사가 탄생했다. 실비아 장 루크(민주) 하와이주 부지사 후보는 20만6479표(67.22%)를 얻어 세아울라투파이(공화) 부지사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일리노이 중부 91지구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샤론 정(민주) 후보가 스콧 프레스턴(공화) 후보를 꺾고 한국계로서는 처음 일리노이 주의회에 입성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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