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반영방법 알아야 합격 가능성 커진다
국수영탐 중 2개 또는 3개 영역 반영 대학도
서울 소재 여대 영어반영 비중 높아 변수로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수능 지표도 확인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험생들은 오는 17일 수능이 끝난 뒤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정시모집은 수시와 달리 수능성적을 중심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대학별 수능 반영방법을 파악해야 비교적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고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시모집에선 다수의 대학이 수능 국어·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3개 또는 2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이번 수능 일부 영역의 점수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처럼 일부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서울 소재 대학 중에선 3개 영역만 반영하는 대학이 서울여대·서울과학기술대(문예창작)·성공회대 등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은 유의하자.
인문계열임에도 수학 비중 높은 대학도
대학별 수능 반영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 비중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인문II)·중앙대·한양대(상경계열) 등은 인문계열임에도 수학 반영비율이 높다. 성균관대·한양대(인문계열)·건국대(자연II)·경희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는 탐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영역별 반영비율을 살피고 본인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수능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는 필수영역이지만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작다. 반면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짐에도 불구, 대학별 등급 간 점수차 등이 달라 수험생들이 대학 선택 시 고려해야할 주요 변수 중 하다.
고려대·서강대·서울대·성균관대·중앙대 등은 영어 외 영역으로 총점을 계산한 뒤 영어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가산 또는 감산한다. 서울대는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0.5점에 불과, 2등급을 받은 수험생도 합격가능성이 낮지 않다. 반면 영어 비중이 비교적 높은 대학들도 있다. 서울에선 성신여대·동덕여대·서울여대가 영어 비중을 30% 이상 반영한다.
수험생들은 수능을 치른 뒤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백분위·등급이 표기되는데 대학마다 이 중 반영하는 지표가 다르다. 상위권 대학은 대체로 국어·수학은 표준점수를,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을 반영한다. 탐구영역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해 성적을 산출한다. 지방대까지 포함하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이 가장 많다.
우연철 소장은 “대학이 학생의 성적을 평가할 때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평균 백분위를 과거 입시결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대학별 환산점수를 통해 경쟁자들 사이에서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 확인하고 정시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수능 표준점수와 백분위 차이는
마지막으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먼저 표준점수는 본인의 원점수가 서열상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로 대입에서 가장 비중 있게 쓰인다. 과목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 상대적 성취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산출하는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될 경우 표준점수는 높게 나오며 반대의 경우는 낮아진다.
백분위는 본인보다 낮게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이 얼마나 되는지를 비율로 보여준다. 만약 자신의 표준점수가 110점이고 백분위가 80이라면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 비율이 전체 응시자의 80%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이는 본인의 점수가 상위 20%에 해당한다는 뜻도 된다. 수험생 간에는 백분위가 같더라도 표준점수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표준점수가 백분위보다 변별력이 크기 때문이다.
등급은 백분위를 토대로 9등급까지 표기된다. 전체 응시생 가운데 상위 4% 이내에 포함된다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이어 △4~11% 2등급 △11~23% 3등급 순으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등급이 분류된다. 간혹 동점자가 많을 경우 비율이 조정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해당 비율 내에서 등급이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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