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업종료 철회…30% 인원 감축해 영업

경영 악화로 사업종료를 예고했던 유업체 푸르밀이 인원을 감축해 영업을 계속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푸르밀은 오늘(10일) 신동환 대표이사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기존에 발표한 11월 30일부 사업종료를 전격 철회하고, 슬림화된 구조하에 회사 영업을 정상화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신 대표는 "지난 45년 간 푸르밀을 믿고 함께 해준 대리점과 낙농가, 협력회사 등 모든 분들께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17일 사업종료를 예고했던 배경에 대해 "유제품 소비 감소, 원재료비 및 유류대 상승 등 악재가 겹쳐 지난 4년 간 누적 적자만 300억 원이 넘고 올해에만 180억 이상의 적자가 추가로 예상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 대표는 "'오너 경영 실패’라는 따끔한 지적에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신 대표는 "노동조합의 뼈를 깎는 희생과 도움으로 구조조정 합의에 이르게 됐다"라면서 "자금지원의 용단을 내려주신 주주분들의 지원으로 회사를 정상화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재도전 하고자 하오니 부디 회사에 대한 미움을 거두어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푸르밀은 앞서 4차례 노사 협상을 통해 30% 인원을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했고, 이에 따라 희망퇴직을 받은 뒤 영업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