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브랜드 노트북 A/S 피해…국내 브랜드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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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브랜드 노트북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A/S는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 6개월(2019년~22년 6월) 동안 접수된 노트북 관련 피해구제 796건을 분석한 결과, 국내 브랜드에 비해 해외 브랜드 노트북 브랜드의 A/S 관련 피해가 두 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해외 브랜드 노트북 피해 자체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020년 125건에서 2021년 176건으로 1년 새 약 41% 급증했고, 전체 노트북 피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9.8%에서 73.6%로 커졌습니다.
전체 접수 건을 피해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노트북 흠집 등 화면 외관 불량이나 이상과 같은 `제품하자’ 관련 피해가 41.3%(329건)로 가장 많았습니다. 비중은 국내와 해외 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A/S 불만' 비중은 해외 노트북(36.9%)이 국내 노트북(29.6%)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2020년 3월 오픈마켓을 통해 31만 원짜리 노트북을 구매한 가모 씨는 게임을 하던 중 노트북 액정을 깨뜨렸습니다. 수리를 맡기기 위해 본사를 통해 노트북을 점검했는데, 돌아온 대답은 “메인보드를 바꿔야 한다”는 황당한 답변이었습니다.
이를 의심한 가 씨는 집에 돌아와 외부 모니터에 노트북을 연결했고, 메인보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가 씨는 “결국 고장 난 노트북은 집에 방치돼있다”며 “저렴하다는 이유로 해외노트북을 구매했는데 앞으론 국내 기업 제품만 사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구입 전 A/S 정책이나 품질 보증기간, 수리비용 등을 확인·비교해보고 구매할 것 ▲점검 또는 수리가 필요할 경우 근거 자료를 확보하여 사업자에게 알린 후 공식수리업체에서 수리를 받을 것 등을 당부했습니다.
김승희 기자 soo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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