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보고서 의혹’ 용산서 정보관 조사…‘각시탈’도 소환[이태원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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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10일 '정보보고서 묵살 의혹' '각시탈 의혹' 등과 관련한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우선 특수본은 핼러윈 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한 서울 용산경찰서 직원들의 정보보고서 묵살·회유 의혹 수사를 위해 용산서 정보과 소속 정보경찰관을 소환했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장과 계장을 직권남용, 증거인멸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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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10일 ‘정보보고서 묵살 의혹’ ‘각시탈 의혹’ 등과 관련한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우선 특수본은 핼러윈 축제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한 서울 용산경찰서 직원들의 정보보고서 묵살·회유 의혹 수사를 위해 용산서 정보과 소속 정보경찰관을 소환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핼러윈 인파로 인한 안전 우려가 담겼지만 상부에서 묵살하고 PC에서 삭제할 것을 회유한 정황이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은 용산서 정보과장과 계장을 직권남용, 증거인멸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 중이다. 해당 과장과 계장은 지난 9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특수본은 또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보고서 삭제에 관여한 정황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수본은 이날 참사 당시 각시탈을 쓰고 아보카도오일을 길에 뿌려 사고를 유발했다는 의혹을 받는 남성 2명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수본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들이 뿌린 액체가 ‘짐빔’이라는 술이었고, 사고지점도 아니었다고 파악한 상태다. 앞서 참사 현장에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토끼머리띠’ 남성을 조사한 후 무혐의 처분한 것처럼 이번 조사를 통해 혐의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 소방 등 관계기관의 사전 대처 미흡과 부실 대응과 관련해서는 용산구청과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업무살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는 중이다.
특수본은 지난 9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해밀톤호텔 대표이사 A씨 등의 휴대전화 5점과 건축물 설계도면 등에 대해 분석할 계획이다. 피의자 신분인 A씨는 참사 현장 바로 옆에 위치한 해밀톤호텔을 불법 증축해 도로를 허가 없이 점유하고,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용산구청은 지난 7일 해밀톤호텔 등 불법 건축물 5곳을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특수본 관계자는 “용산구청의 불법 건축물 고발건은 지금까지 병합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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