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차 판매 대폭 줄여야…현재 예상 판매량으론 기후변화 못막아"

황덕현 기자 2022. 11.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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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 회사의 20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내연차) 판매 예상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임계점인 '평균기온 1.5도'를 웃돌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0일 호주 시드니 공대 지속가능한미래연구소와 함께 한 내연차 판매 한계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량 제조사가 이산화탄소(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100% 전기차 전환 목표를 앞당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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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시드니공대와 기후변화 대응 내연차 판매 한계치 발표
'1.5도 목표' 달성위한 내연차 판매량 3.1억대, 추산은 7.1억대
그린피스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등 400여 개 단체가 모인 '9월기후정의행동'이 지난 9월24일 오후 서울 중구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금지하고 재생 에너지 등을 촉구하는 '924 기후정의행진을 하고 있다. 2022.9.24/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주요 자동차 회사의 204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내연차) 판매 예상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임계점인 '평균기온 1.5도'를 웃돌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0일 호주 시드니 공대 지속가능한미래연구소와 함께 한 내연차 판매 한계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량 제조사가 이산화탄소(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100% 전기차 전환 목표를 앞당길 것"을 당부했다.

그린피스와 시드니공대 연구진은 토요타와 폭스바겐, 현대차·기아차, 제너럴 모터스(GM) 등 4개 자동차 회사가 올해부터 2040년까지 판매할 내연차 예상 수량과 파리기후협정에 따른 '1.5도 목표' 내 판매가능대수를 비교 분석했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내연차 판매량은 3억1500만대로 나타났다. 2040년까지 수송 부문의 탄소 배출량이 529억톤을 넘을 경우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상이 되는데, 이 배출량을 내연차 판매량으로 환산한 것이다.

그러나 4대 자동차 회사가 2040년까지 판매할 것으로 추정되는 내연차 판매대수는 7억1200만대로 추산됐다. 여기엔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2035년 이후 내연차 판매 금지' 방안과 각 자동차 회사의 향후 내연차 생산·판매 및 판매 중단계획도 반영됐다.

7일(현지시간)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최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가 열리고 있다. 2022.11.0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그린피스는 '최악의 자동차 회사'로 토요타를 지목했다. 그린피스와 시드니 공대 연구에 따르면 토요타는 2040년까지 약 1억200만대 가량의 내연차를 판매할 전망이다. 그린피스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 토요타가 2040년까지 2900만대 이하를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저민 스테판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토요타가 개발·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친환경 차량이 아니라 화석연료를 태우는 내연기관을 단 차량"이라며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무배출 차량으로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배출 차량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을 말한다.

이밖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2040년까지 약 66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린피스는 현기차가 향후 내연차를 2700만대 이내로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자동차 대수에는 상용차는 제외됐다.

그린피스 측은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2030년 이전에 내연차 판매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대차는 2040년까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내연차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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