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해밀톤호텔 대표 휴대폰·설계도면 확보…'각시탈 의혹' 소환조사"

송상현 기자 2022. 11.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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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불법 증축으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 해밀톤호텔을 압수수색해 대표이사의 휴대전화와 건축물 설계도면 등을 확보했다.

참사 현장에 오일을 뿌린 의혹을 받는 '각시탈 가면' 남성들과, 참사를 우려하는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용산경찰서 정보관도 소환해 조사한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등을 압수수색해 대표이사 A씨 등의 휴대전화 5점과 건축물 설계도면 등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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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고서 삭제 의혹' 문서 작성 정보관도 조사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 중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의 모습. 2022.11.9/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불법 증축으로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 해밀톤호텔을 압수수색해 대표이사의 휴대전화와 건축물 설계도면 등을 확보했다. 참사 현장에 오일을 뿌린 의혹을 받는 '각시탈 가면' 남성들과, 참사를 우려하는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용산경찰서 정보관도 소환해 조사한다.

특수본은 해밀톤호텔 등을 압수수색해 대표이사 A씨 등의 휴대전화 5점과 건축물 설계도면 등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호텔 주변에 철제 가벽 등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도로법 위반)로 전날 입건됐다.

해밀톤호텔은 2013년 불법 증축으로 적발되고도 5억원이 넘는 이행강제금만 납부하며 철거를 미뤘다. 경찰은 불법 건축물이 인명피해를 키우는데 얼마나 작용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각시탈 의혹' 관련자 2명과 용산구청 및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속 직원, 용산경찰서 정보과 정보관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한다.

각시탈 의혹은 각시탈을 쓴 남성들이 참사 당일 현장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사람들을 미끄러지게 했다는 내용으로 온라인에서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다. 특수본은 해당 남성들을 특정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용산경찰서 정보관은 핼러윈 축제 이전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정보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된 의혹과 관련한 문서 작성 당사자다.

특수본 관계자는 사고 장소에 있던 미군의 참고인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용산구청이 해밀톤호텔의 건축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용산경찰서에 낸 것을 병합 수사할지 여부에는 "아직 병합 계획이 없다"고 대답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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