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군복에 코팅하는 화학무기 제독 소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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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은 화학무기의 독성을 없애는 제독촉매를 쉽게 가공하고 코팅할 수 있는 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주로 활성탄을 사용해 독성 화학물질을 흡착하는 보호의 및 방독면으로 화학무기에 대응하고 있으나, 2차 오염 등 문제가 있어 독성을 원천 제거할 수 있는 제독촉매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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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한세희 과학전문기자)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은 화학무기의 독성을 없애는 제독촉매를 쉽게 가공하고 코팅할 수 있는 복합소재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량살상 화학무기 사용은 금지돼 있으나, 최근 시리아 내전에 쓰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사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있다. 주로 활성탄을 사용해 독성 화학물질을 흡착하는 보호의 및 방독면으로 화학무기에 대응하고 있으나, 2차 오염 등 문제가 있어 독성을 원천 제거할 수 있는 제독촉매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KIST 물질구조제어연구센터 백경열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2019년 나노 수준 지르코늄 기반 제독촉매를 개발한 데 이어, 이번에 가공과 코팅이 용이한 제독용 복합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개발한 금속유기골격체(MOF) 제독촉매는 제독 성능은 높지만 모래와 같이 부서지는 입자 형태라 군복이나 군용장비 코팅에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능성 고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제독촉매와 혼합하는 새로운 제독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제독제를 필름이나 섬유 형태로 가공하면서 성능도 유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기존 개발한 제독촉매의 높은 반응성을 유지하면서 가공성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고분자형 지지체를 신규 개발하고, 이를 혼합한 복합소재를 제독촉매로 이용했다. 군복 및 군용장비의 스프레이 공정에 복합소재를 적용해 제독 코팅층을 형성하고 실제 화학무기인 신경작용제 소만(GD)으로 제독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제독용 코팅소재로 실증 적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백경열 책임연구원은 "기존에 보고된 전기방사법이 아닌 단순 스프레이 공정을 통해서 넓은 면적까지 빠른 속도로 코팅이 가능하며 화학무기의 독성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차별점"이라며 "스프레이 코팅을 통해 유사시 군복과 군용장비 사전제독뿐만 아니라 오염된 부분의 사후제독도 가능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화학무기 또는 고독성 화학물질로부터 군인 및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KIST 안보·재난안전기술단과의 협력으로 기관고유사업 (K-DARPA)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ACS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앤드 인터페이시스(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세희 과학전문기자(hah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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