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발목 잡힌 안재석, 감독에게 어필할 기회 이대로 놓치나

정철우 2022. 11.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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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야 유망주 안재석(20)이 부상 암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안재석의 타격 훈련 과정을 보고 싶은데 손목 부상 때문에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이 안재석의 타격 훈련을 마무리 캠프에서 지켜보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갖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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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내야 유망주 안재석(20)이 부상 암초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안재석은 현재 손목 통증 탓에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이승엽 신임 감독이 좀 더 지켜보고 싶어 한 선수였기에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안재석. 사진=천정환 기자
안재석은 두산의 유격수 자리를 물려받아야 할 유망주다. 하지만 아직 가진 재능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율 0.255 2홈런 14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 시즌엔 더 안 좋았다. 타율이 0.211로 크게 떨어졌고 3홈런 17타점으로 인상적이지 못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해설 위원으로 지켜보던 이승엽 신임 감독에겐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에서 “안재석을 유심히 봤는데, 대스타로 갈 수 있는 충분히 자질이 보였다. 안재석이 지금보다는 더 좋은 성적으로 높은 곳에 있어야 할 선수다. 다만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 좋은 선수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부상 탓에 정상적인 타격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재석의 타격에 대해 할 말이 많았던 이승엽 감독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이 감독은 “안재석의 타격 훈련 과정을 보고 싶은데 손목 부상 때문에 차일 피일 미뤄지고 있다. 다행히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는 새로운 시즌의 시작이나 마찬가지다. 경쟁은 이미 시작됐고 여기서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가려지게 된다.

스프링캠프가 남아 있지만 캠프는 기술적인 훈련 강도를 높이기엔 한계가 있다. 훈련량도 조절해 가며 움직여야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어필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이승엽 감독이 안재석의 타격 훈련을 마무리 캠프에서 지켜보지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갖고 있는 이유다.

마무리 캠프는 훈련량을 크게 늘려도 부담이 덜하다. 12월부터 휴식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팀의 구성을 만드는데 첫 번째 스타트를 끊는 지점이다.

훈련을 통해 단점을 찾아내고 그 단점을 하루라도 빨리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마무리 훈련의 장점이다.

그러나 안재석에게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손목 부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며 장애물을 만난 셈이 됐다. 아무래도 경쟁 선수들에게 먼저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해설 위원으로 봤을 때와 감독이 돼 보게 될 안재석은 다른 선수일 수 있다. 이 감독은 마무리 캠프서 그 차이를 확인하고 싶어 했다. 하지만 손목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하염없이 안재석의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 감독은 “안재석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지 못해 뭐라 할 말이 없다. 다만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보는 수밖에 없다. 마무리 캠프가 끝나기 전에는 안재석의 타격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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