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런'에, 中 증권 당국 "국제 투자자 기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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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시장 감독·관리 당국이 국제 투자자들에게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약속하며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팡싱하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은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국제투자자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개방은 국제 투자자들의 A주 투자를 더욱 편리하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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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증권시장 감독·관리 당국이 국제 투자자들에게 중국 자본시장 개방을 약속하며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 증시에 ‘차이나 런’(차이나와 뱅크런의 합성어)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주목된다.
10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팡싱하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은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 국제투자자총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중국 자본시장의 지속적인 개방은 국제 투자자들의 A주 투자를 더욱 편리하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자본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제도적 개방 조치가 점진적으로 시행되고 거래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등 갈수록 더 많은 해외 기관이 중국에 투자하도록 유치했다”면서 “증감위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광범위한 시장과 발전 기회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팡 부주석에 따르면 현재 중국 주식·채권·선물 시장 규모는 세계 2위의 규모다. 상장사 시가총액은 80조 위안(약 1경 5000조원)에 육박한다. 또 A주 시장의 자금 조달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3·4분기까지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기업공개(IPO) 규모는 세계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아울러 3·4분기 기준 상하이·선전증시 상장사 4800여곳 중 80%가 이익을 냈다고 팡 부주석은 설명했다.
그는 “A주 상장기업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투자 선택과 좋은 수익을 제공했다”면서 “기술 및 비즈니스 혁신도 중국 상장 기업이 국제 투자자를 유치하는 주요 포인트”라고 전했다.
팡 부주석이 투자 환경을 강조하는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이후 중국 정치 불확실성 증가와 부동산 침체, 제로코로나 봉쇄 유지 등으로 시작된 차이나 런과 무관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는 중국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했다. 운용규모만 987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 교직원 퇴직연금은 중국 투자 비중을 35.4%에서 17.7%로 줄였다.
플로리다 공공 근로자 펀드는 올해 중국 시장에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스캐롤라이나 퇴직연금이 들고 있던 중국 주식은 지난 9월말 15억 1000만 달러에서 10월말 12억 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중국도 이에 대응해 시진핑 3기 출범을 즈음부터 외국 투자 확대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6개 부처는 출범 이틀 만인 지난달 25일 제조업 중심 외국기업 투자 촉진 패키지를 내놨고 인민은행은 주식발생등록제 전면 시행 카드를 재차 꺼냈다. 이 제도는 IPO를 보다 간편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커촹반(과학혁신판), 촹예반(창업판), 베이징증권거래소에는 이미 도입했지만 상하이·선전거래소 메인보드는 아직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또 중국 당국은 IPO 이후 12개월인 자사주 매입 금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고, 해외 뮤추얼 펀드의 단기간 주식거래 제한을 완화하는 등 ‘증시 띄우기’ 대책도 내놨다.
상하이거래소 국제투자자총회는 세계 각 투자 기관 100여명을 초청해 투자유치, 개방협력 등을 논의하는 대형 행사다. 올해가 4회째다.
팡 부주석은 “회의는 국제 투자자가 중국 자본시장을 이해하고, 국내 규제 기관은 국제 투자자의 의견과 제안을 듣는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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