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영업익 1037억 … ‘로켓배송’ 뒤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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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고(高)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전자상거래 시장 침체 등 악조건을 딛고 사상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거두며 '적자 기업' 꼬리표를 떼게 됐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기술, 풀필먼트(물류), 라스트 마일(최종 배송 단계) 등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와 머신러닝,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투자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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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실적 발표
물류자동화·로켓배송 등 결실
매출 6.8조… 전년比 10% 증가
쿠팡플레이 등 순손실은 50%↓
쿠팡이 고(高)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전자상거래 시장 침체 등 악조건을 딛고 사상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거두며 ‘적자 기업’ 꼬리표를 떼게 됐다. 누적 적자가 6조 원을 넘는 상황에서도 ‘계획된 적자’임을 강조하며 물류 네트워크 강화와 배달, 퀵커머스(즉시 배송) 등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게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쿠팡이 업계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흑자 경영궤도에 진입하면서 향후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올 3분기에 7742만 달러(약 1037억 원·3분기 평균 환율 1340.5원 기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쿠팡이 지난 2014년 익일 배송 시스템인 ‘로켓배송’을 도입한 후 달성한 첫 흑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이 3억1511만 달러(3653억 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고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 매출액은 51억133만 달러(6조8383억 원)로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기술, 풀필먼트(물류), 라스트 마일(최종 배송 단계) 등을 통합한 물류 네트워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결실”이라며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와 머신러닝, 로봇을 포함한 자동화 기술에 투자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으로 인한 전자상거래 위축에도 쿠팡의 고객 수와 구매력은 증가세다.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인 ‘활성 고객’은 3분기 기준 1799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고객 1인당 매출도 약 38만 원으로 같은 기간 19% 증가했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손실(EBITDA)도 지난해와 비교해 50% 줄어든 4430만 달러(593억 원)를 기록했다. 김 의장은 “신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고객 혁신을 추구할 잠재력이 있다”며 “소규모 투자에서 시작해 원칙에 입각한 장기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실적 개선과 함께 쿠팡에 입점한 중소기업·소상공인들도 혜택을 보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쿠팡에 입점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5% 늘어났다. 이들의 매출은 2년 전보다 140% 증가했다고 쿠팡은 설명했다. 김 의장은 “입점 파트너사의 70% 이상이 연 매출 25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중소상공인”이라며 “오프라인 판매처에서 소외된 수만 곳의 중소상공인과 혜택을 나눌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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