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고품질 배터리용 동박 유럽·북미 집중…中업체 증설 영향 적어(종합)

김종윤 기자 2022. 11. 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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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동박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 시장에 집중한다.

이재홍 SKC넥실리스 대표는 10일 3분기(7∼9월)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 공급할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의 일반 동박과 달라 현지 공급 과잉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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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 생산기지 구축 원가경쟁력 확보 "中과 격차낼 것"
3분기 영업이익 70%↓ "화학사업 부진…동박사업은 호조"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의 정읍공장 전경. 왼쪽 회색 지붕의 두 건물이 2020년 SKC가 동박사업을 인수한 후 지난해와 올해 각각 완공한 5, 6공장이다.(사진제공=SKC)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C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동박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 시장에 집중한다. 최근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는 중국 제품과 비교해 확실한 원가 경쟁력 우위도 자신했다.

이재홍 SKC넥실리스 대표는 10일 3분기(7∼9월)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에 공급할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중국의 일반 동박과 달라 현지 공급 과잉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글로벌 동박시장 점유율 기준 세계 1위 업체다. 전북 정읍 공장(5만톤)에 더불어 말레시이아·폴란드·북미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해 오는 2025년 총 25톤의 연간 생산능력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북미와 유럽에서 생산기지를 갖춘다면 원가 경쟁력에서도 중국과 격차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이 수출 물량을 늘려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SKC넥실리스는 고물가·고환율에 따른 경영 환경에서도 투자 계획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이 대표는 "최근 북미 투자비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정 개선과 설계 최적화로 투자비 부담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두환 SKC CFO(최고재무책임자)도 "투자는 SKC넥실리스 해외 증설 등 동박 사업에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 재원 확보 계획은 이미 수립돼 있는 만큼 재무 안정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C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35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수요 부진을 겪는 화학 사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9.5% 감소한 361억원을 기록했다.

동박사업 자회사 SK넥실리스는 전기차 특수로 호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2150억원, 영업이익은 3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6%, 36.4% 늘어난 수치다. 유럽 공급망 개선과 정읍 6공장 가동 효과를 얻었다. 4분기 판매량도 전기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와 연말 수요 증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폴란드와 북미로 생산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와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4275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9.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6.7% 줄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 시장 가격의 약세로 어려움을 겪었다.

반도체소재사업(SKC솔믹스)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 줄어든 71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 확대로 매출을 늘렸지만 전반적인 시황 부진으로 수익성은 낮아졌다.

SKC 관계자는 "올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하고 신규 동박 공장을 착공하는 등 투자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 맞서 재무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동시에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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