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세훈 찾았던 이곳 , 22층 1000세대 아파트로 바뀐다

김윤주 기자 2022. 11. 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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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아4-1구역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방문했던 서울 강북구 미아4-1구역이 최고 22층 1000세대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미아4-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미아4-1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미아4-1구역은 경사가 9.75도로 가파르고 해발고도가 최고 85m로 높은데다, 40년 넘은 건물이 70% 이상을 차지해 낡고 노후한 지역이다. 2009년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주민 갈등 때문에 13년 동안 정비사업에 진전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오 시장은 미아4-1구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임 시장(박원순 전 시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재개발 지정 지역을 해제해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았고, 이 정권(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절차적 문제 때문에 재건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며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이라고 말했다.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사업이 신속히 이뤄지면) 주택 매매 시장에 상당한 물량이 공급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줌으로써 가격상승 압박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왼쪽)가 서울 강북구 미아동 미아 4-1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윤 후보 옆)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덕훈 기자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미아4-1구역은 22층 1000세대 규모 주거단지로 바뀐다. 2026년 동북선 경전철역 개통을 고려해 역세권 근처에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공공주택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급경사 지형을 활용해 계단형 데크를 짓고 이를 보완할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약자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동선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10개월 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20차례에 걸친 논의를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달 중순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시작해 이르면 내년 1분기 정비계획 결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신속통합기획을 거치면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을 2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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