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당 국조요구는 이재명 살리기… 기·승·전·방탄”

이은지 기자 2022. 11.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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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野) 3당이 제출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가 10일 본회의에 보고된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 직후 "(국조와 관련해) 여당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되더라도 계획서를 만드는 데는 (여당이) 동참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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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왜 이렇게 오버하나

‘그분’지키는게 존재 이유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野) 3당이 제출한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 요구서가 10일 본회의에 보고된다. 여당은 “거대 야당의 독재”라며 완강히 반대하고 있지만 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단독 강행 처리도 시사하면서 여야 대치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조 요구서가 보고되면서 특위 구성을 통한 국조 계획서 채택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요구서는 야권 단독으로 제출했으나 계획서만큼은 여야 합의로 채택하자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 직후 “(국조와 관련해) 여당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는데 부정적인 입장”이라며 “요구서가 본회의에 보고되더라도 계획서를 만드는 데는 (여당이) 동참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조를 거부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하고 나섰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수사권도 없는 국조로 뭘 밝혀내겠단 건가. 이 사람 저 사람 국회로 불러내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끝날 국조, 훤히 보인다”며 “국조는 의회주의를 볼모로 한 이재명 살리기에 불과하고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켜 ‘그분’에 대한 사법 처리를 없었던 일로 만드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라고 직격했다. 정 위원장이 국조를 이 대표 ‘방탄’과 연결지은 것은 야당의 국조 추진 명분을 희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24일 본회의에서 단독 표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정 위원장은 “요즘 민주당이 왜 이렇게 오버하는지 모르겠다.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게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 기승전 ‘방탄’인가”라고 비판했다. 여당에서도 경찰 수사 결과 발표 후 다른 원내 현안과 맞물려 국조 관련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야당 강경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단독 국조 불사 주장이 만만치 않아 협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은지·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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