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가도 ‘빨간불’ … 당내경쟁 · 기소 가능성 이중고

김남석 기자 2022. 11. 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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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예상했던 공화당이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오는 15일(현지시간) 대선 출마선언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승리"라며 책임론을 회피했지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경쟁자들의 선전으로 향후 치열한 당내 싸움은 물론 검찰 기소 가능성 등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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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치러진 8일 밤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자택 마러라고에서 열린 선거 행사에서 승리를 자신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트럼프 키드’ 절반의 성공 그쳐

당내 대선 주자들 손쉬운 승리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예상했던 공화당이 예상외로 고전하면서 오는 15일(현지시간) 대선 출마선언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는 매우 큰 승리”라며 책임론을 회피했지만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경쟁자들의 선전으로 향후 치열한 당내 싸움은 물론 검찰 기소 가능성 등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일 개인 SNS 트루스소셜에 “어제 선거는 다소 실망스럽지만 제 개인적인 관점에서 볼 때 219승 16패라는 매우 큰 승리였다”며 “누가 그보다 더 잘했겠는가”라고 반문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이 실망스러운 결과를 거두자 ‘문제는 나쁜 후보들’이라면서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격앙된 반응은 중간선거 압승 이후 오는 15일 조기 대선 출마선언 등 행보로 일찌감치 대세론으로 2024년 대선후보를 확정 지으려던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 단위 선거 포함 공화당 후보 300여 명에게 지지 입장을 밝혔으며 30차례 선거지원 유세를 벌이는 등 공을 들였다. 그 결과 1·6 의사당 난입 집회에 참여했던 데릭 반 오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낙승을 거두고, ‘힐빌리의 노래’ 저자 J D 밴스가 오하이오 상원의원이 되는 등 ‘트럼프 키드’들이 대거 당선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한 이른바 ‘트럼프 키드’는 공화당 텃밭에서는 당선됐지만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지에서는 고전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 등 대선 경쟁자와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 등 반트럼프 인사들은 손쉽게 승리하면서 향후 치열한 당내 다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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