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억 적자' 당근마켓, 결국 '광고'로 돈 벌까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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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이 '광고사업'을 활용해 본격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당근마켓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강조하는 만큼 중고거래품목·거래액에 지역데이터까지 추가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앞서 당근마켓은 누적된 영업손실로 수익성 제고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자 지난 6월부터 최대 수입원인 광고 영역을 기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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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기반 데이터 활용해 효과 높여
회원수 3200만 명 돌파했지만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352억원
당근마켓이 '광고사업'을 활용해 본격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많은 이용자를 모았지만 적자를 이어가며 구체적인 수익모델을 내놓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근마켓은 전문 마케터를 위한 광고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나 광고대행사, 미디어랩사 등 큰 규모의 광고 집행을 원하는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 전용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당근마켓은 그동안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 기준 당근마켓의 회원 수는 3200만명을 돌파했다. 월간이용자 수(MAU)는 1800만명, 주간이용자 수(WAU) 1200만명에 달한다. 특히 핵심 소비층인 26~55세 연령대의 거래 정보가 많이 누적된 만큼, 높은 광고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근마켓이 위치기반 서비스를 강조하는 만큼 중고거래품목·거래액에 지역데이터까지 추가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도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다. 광고하려는 가게의 위치와 이용자들의 거래 지역을 분석해 어느 지역의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할지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광고 서비스가 전국 또는 시, 도 단위로만 목표를 정하는 반면 당근마켓은 읍, 면, 동까지 세부 지역 타깃 설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솔루션에서는 광고 타깃과 목적, 캠페인, 예산 등 상황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짤 수 있다. 기존에 선보였던 ‘간편 모드'가 광고 집행이 낯설고 가게 운영에 바쁜 자영업자들을 위해 쉽고 빠르게 자동 타깃팅하는 도구였다면, 새로 출시된 ‘전문가 모드’는 타깃팅부터 목표에 맞는 캠페인 전략 수립까지 다양한 세부 기능들을 마케터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최근 적자 폭이 커지며 광고 비즈니스를 확대해왔다. 2019년 당근마켓 매출액은 31억원에서 2020년 118억원, 지난해 257억원으로 급성장을 이뤘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72억원에서 134억원, 352억원까지 약 5배 불어났다. 전문가 모드는 소규모 자영업자가 아닌 기업 단위의 클라이언트가 사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빠른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근마켓은 누적된 영업손실로 수익성 제고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자 지난 6월부터 최대 수입원인 광고 영역을 기존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확장했다. 각 기업마다 지점별 개별 비즈프로필을 개설해야만 했던 것을 기업 전용 ‘브랜드 프로필’을 도입해 한데 묶은 것이다. 현재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와 제휴를 맺어 운영하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최근 하이퍼로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기업이나 브랜드 등에서도 지역별 표적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당근광고 전문가모드가 로컬 광고 마케팅의 강력한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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