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우리금융 중징계 본질은 소비자권익 손상... 당사자 현명한 판단하실 것”

문재용 2022. 11. 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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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대한 금융위원회 중징계에 반발해 우리금융 측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당사자께서도 현명한 판단 내리실 것”이라 평가했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시중은행 및 주요 금융기관들과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현황점검’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과거 소송이 제기되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시장이 급격히 변동하고 있어 금융당국과 금융기관들이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금융 측이 당국 결정에 불복하고 갈등양상을 이어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 원장은 “(금융위 위원 중에) 이번 사건이 가벼운 사건이라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했던 분은 없다”며 “일선 창구에서 벌어진 일을 어떻게 본부에서 아느냐는 주장이 있는데, 본건은 일선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데도 고의로 벌어진 심각한 소비자 권익 손상사건”이라 강조했다.

한편 이 원장은 최근 시장금리 급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금융사 등에 대해서는 “큰 위험을 감수하면서 (수익을 추구한) 금융기관은 저희가 유동성 지원과정에서 그 책임을 묻지 않을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증권사가 있다면 이미 운용되고 있는 지원프로그램으로 접근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며 추가지원 논의가 이르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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