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개혁한다더니…LH·가스공사 사장 '尹 캠프 출신'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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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정부가 주요 공공기관장에 선거캠프 출신을 임명하는 등 여권 출신 인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전 정부와는 다르게 공공기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낙하산 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박연신 기자, 최근 주요 공공기관 수장들이 내정되고 있는데, 뒷말이 무성하다고요?
[기자]
정치권 인사, 대통령 선거 당시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공공기관 수장으로 내정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신임 사장에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선임됐습니다.
이 전 사장은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한 사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지만 이 전 사장은 그나마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다른 공공기관의 경우, 비전문가를 임명하는 등 '정치인 출신' 선거 캠프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가스공사 신임 사장에는 최연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정된 건데요.
최 전 의원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사장을 역임했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는 비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면접에서 탈락한 바 있지만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실시한 재공모에서 내정됐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정용기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새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앵커]
민간단체에도 비 전문가 낙하산 인사들이 수장으로 임명되고 있죠?
[기자]
보은 인사를 되풀이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은재 전 새누리당 의원은 건설 관련 경력이 없지만 민간단체인 전문건설공제조합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된 상태고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도 석유산업과 관련된 일을 한 적이 없지만 지난달 대한석유협회 회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문재인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이어갔다"며 비판을 제기했지만 이번 정부에서도 관행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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