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역구’ 빼고 당협 66곳 추가공모…여당 조강특위 ‘폭탄 피하기’

민병기 기자 2022. 11.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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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폭탄'이 될 만한 판단은 뒤로 미뤄둔 채 활동에 착수했지만, 향후 행보 곳곳이 '뇌관'이어서 가시밭길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을 고려해 9일 비공개로 1차 회의를 연 조강특위는 69곳의 사고 지역구 중 이준석 전 대표 지역구 등에 대한 당협위원장 추가 공모는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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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재연 우려 고육지책’ 분석

친윤계 인사들 대거 지원 전망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폭탄’이 될 만한 판단은 뒤로 미뤄둔 채 활동에 착수했지만, 향후 행보 곳곳이 ‘뇌관’이어서 가시밭길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을 고려해 9일 비공개로 1차 회의를 연 조강특위는 69곳의 사고 지역구 중 이준석 전 대표 지역구 등에 대한 당협위원장 추가 공모는 미뤘다. 하지만 나머지 66곳의 추가 공모 지역 중엔 정치적 해석이 불가피한 곳이 상당수 있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지원 가능성이 거론되며 결국 조강특위가 향후 당무감사 등을 통한 강도 높은 ‘물갈이’의 전초전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강특위가 이 전 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등에 추가 공모를 하지 않은 것은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의 재심 청구 등을 고려한 고육지책 아니겠느냐”며 “이 전 대표와 친윤 진영 간 갈등이 조강특위에서 재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장 당원권 정지 2년 징계를 받은 김 전 실장은 징계 사유였던 이 전 대표 성 상납 증거 인멸 혐의가 경찰 수사에서 ‘혐의 없음’ 결정이 나, 이에 대한 징계 취소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문화일보 11월 8일자 6면 참조)

하지만 이 전 대표 때 최고위 추인만 남겨뒀던 13곳은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됐다. 당장 서울 동대문을의 허은아 의원은 “정상적인 당의 조강특위가 결정한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의 조강특위가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지역엔 대통령선거 때 선대본부 상임공보특보 단장을 한 김경진 전 의원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경 전 의원이 내정됐던 경기 성남분당을 지역에도 복수의 친윤계 인사들이 거론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강특위는 시작일 뿐, 당무감사를 통해 이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인사들을 솎아내거나 친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당협위원장을 거머쥘 경우 만만치 않은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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