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진 부모의 숙제"…故이예람 중사 유가족, 전익수 징계요청서 제출

박기현 기자 원태성 기자 2022. 11. 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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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예람 중사 유가족이 군검사에게 지위를 이용해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52·준장)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군인권센터와 이 중사의 유가족 측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수사 결과가 나왔으니 보직해임 등 징계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며 전 실장 징계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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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직해임 등 징계 이뤄져야"…국방부"답변 14일 이내 나올 것"
고(故) 이예람 공군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 씨와 어머니 박순정 씨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에서 공군본부 법무실장인 전익수 준장 징계요구서 제출을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2022.11.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원태성 기자 = 고(故) 이예람 중사 유가족이 군검사에게 지위를 이용해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52·준장)에 대한 징계요청서를 제출했다.

군인권센터와 이 중사의 유가족 측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수사 결과가 나왔으니 보직해임 등 징계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며 전 실장 징계를 요청했다.

전 실장은 지난해 7월 자신에게 가해자 장모 중사에 대한 재판정보를 알려준 군무원 양모씨(49)에 대한 수사가 개시되자 군 검사에게 전화해 "영장이 잘못됐다"면서 위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사 부친 이주완씨는 이날 "특검에서 국방부의 부실수사가 모두 입증된 상황인데도 전 실장에 대한 징계는 아직"이라며 "(전 실장은) 장군으로서 명예롭게 퇴직하려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예람이가 하늘 나라 간 지 오늘이 539일째고 수많은 고통 속에 있었던 날까지 합하면 640일째"라며 "640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전 실장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중사 어머니도 "이 세상 일은 이제 엄마와 아빠의 숙제"라며 "우리 아이가 더이상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가 나서 일을 제대로 해결해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국방부 종합민원실은 이 중사 유족측이 징계요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답변은 14일 안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실장 측은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진아) 심리로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에 특검팀이 무리한 수사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실장은 양씨에게 전화한 사실은 있지만 '위력 행사'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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