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SG닷컴 배송 축소 여파…배송기사 20여 명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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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그룹 쓱닷컴이 최근 자체 배송기사 수십 명에게 배송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자가 쌓이면서 온라인 주문량이 줄어든 곳 중심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는 건데, 배송 기사들에 대한 대규모 계약 해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계약 해지 규모가 구체적으로 얼마나 됩니까?
[기자]
쓱닷컴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인 '쓱 배송'을 담당하는 배송기사 20여 명이 다음 달 배송계약이 해지됩니다.
최근 쓱닷컴이 배송 위탁계약을 맺은 운수업체 측에, 12월 말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쓱닷컴은 운수사와 위탁계약을 맺고, 운수사는 배송기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인데요.
이마트 PP센터 3곳과 트레이더스 PP센터 2곳이 새로 폐점되면서 여기서 일하는 배송기사들 20여 명이 계약이 해지되는 겁니다. 쓱닷컴 내 대규모 배송기사 계약 해지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마트 사천점 PP센터에서 일하는 A 배송기사는 "쓱닷컴이 증차를 한다고 해서 3월부터 배송일을 시작했는데 9개월 만에 해지된다"며 "인근 통합되는 진주점 PP센터에서 일할 줄 알았지, 계약 해지될 줄은 몰랐다"라고 했습니다.
[앵커]
이게 배송기사 개인에게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회사 차원에서도 사업이 쪼그라든다는 인상을 주는 결정인데, 회사의 설명은 뭔가요?
[기자]
회사는 수익성을 고려한, 물류 효율화 차원이라고 말합니다.
쓱닷컴은 온라인 주문량이 적은 이마트 내 중소형 PP센터 18개를 없애, 인근 PP센터로 합치기로 한 상황인데요.
PP센터를 합치면서 배송기사들은 배송 권역이 더 넓어지기만 할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예 계약 해지되는 일이 벌어진 겁니다.
PP센터 통합으로 인한 소비자들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마트 경북 영천점은 쓱배송이 중단됐고, 트레이더스도 서울 일부 지역은 쓱배송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쓱닷컴 관계자는 "운송사와 배송기사와의 계약은 통상적으로 1년 단위로 갱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사는 운송사를 통해 계약 만료 2달 반여 전부터 배송기사에게 해당 내용을 알리고 타 권역 등으로 배송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사들의 의견을 청취해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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