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리그와 겹친 월드컵… 혹독한 일정에 스타들 ‘줄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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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잇달아 다치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부상하면서 카타르월드컵 열기가 식어버렸다.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맞붙는 포르투갈의 디오구 조타는 종아리 부상으로 불참을 확정했다.
그런데 카타르월드컵은 유독 부상 선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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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월드컵 D - 11… 본선 진출국들 ‘돌발 변수’에 고민
선수들 피로감에 몸 상태 엉망
작은 부상에도 치료 시간 부족
벤투호 에이스 손흥민 안와골절
포르투갈 조타 종아리 다쳐 아웃
프랑스 핵심 포그바 · 캉테 불참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2022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잇달아 다치고 있다. 개막까지 불과 11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부상 선수로 인한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고민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이 오는 21일(한국시간) 개막한다. 하지만 국내 축구팬의 최대 관심사는 카타르월드컵이 아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 회복 여부다. 손흥민은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정신적인 지주이자 에이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뽐냈었기에 손흥민을 앞세운 대표팀이 12년 만에 16강에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손흥민이 부상하면서 카타르월드컵 열기가 식어버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안면을 부딪쳐 쓰러졌다. 그리고 안와골절 진단과 함께 지난 주말 수술을 받았다. 통상 안와골절은 최소 3∼4주의 회복 시간이 필요해서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 의지가 매우 강하며, 대표팀은 손흥민을 최종 명단에 포함한 후 회복세를 살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 제출 마감일은 14일이지만 큰 부상의 경우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교체할 수 있다.
손흥민 외에도 많은 스타 선수가 부상했다.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에서 우리나라와 맞붙는 포르투갈의 디오구 조타는 종아리 부상으로 불참을 확정했다. 역시 H조인 우루과이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는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그리고 프랑스의 폴 포그바(유벤투스·무릎)와 은골로 캉테(햄스트링), 잉글랜드의 리스 제임스(무릎)와 벤 칠웰(이상 첼시·햄스트링), 독일의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발목), 네덜란드의 조르지뇨 베이날둠(AS 로마·정강이)은 불참한다. 세네갈의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무릎)는 불투명한 상태다.
월드컵마다 세계적인 선수들의 부상과 이탈은 언제나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카타르월드컵은 유독 부상 선수가 많다. 카타르월드컵이 개최국 카타르의 기후 탓에 사상 처음으로 겨울(11∼12월)로 개최 시기가 밀렸기 때문이다. 이때는 세계 최고로 꼽히는 유럽 프로축구가 한창 진행 중인 시기다. 특히 카타르월드컵으로 시즌 도중 한 달가량 일정을 중단해야 하는 탓에 어느 때보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혹독한 일정 때문에 선수들의 피로는 매우 심하게 누적됐다. 가벼운 부상을 치료할 시간도 부족하기에 선수들의 몸 상태는 엉망이 되고 있다. 게다가 이전 월드컵은 시즌이 끝나고 한 달 정도 후에 열렸기에 부상 선수들이 치료받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카타르월드컵은 개막 일주일 전까지 유럽 각국 리그가 진행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은 부상 회복 및 재활의 여유 시간도 가질 수 없다. 부상은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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