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심이 된 오지마을 이야기, ‘배꼽마을’을 아시나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반도 정중앙'이라고 해서 강원도 양구군에는 '국토정중앙면'이라는 행정지명이 있고, 몸의 중간인 배꼽의 이름을 딴 마을이 있습니다.
충북 옥천에도 마찬가지로 '배꼽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요.
마을 주민에게 옥천에서도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오지마을이 '남한 땅의 중심'이 된 까닭을 묻자, "2003년 국토연구원이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조사한 결과, 이 마을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밝혀졌다"고 일러줍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정중앙’이라고 해서 강원도 양구군에는 ‘국토정중앙면’이라는 행정지명이 있고, 몸의 중간인 배꼽의 이름을 딴 마을이 있습니다.
충북 옥천에도 마찬가지로 ‘배꼽마을’이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옥천군 청성면 장연리입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남한면적중심마을’이라고 새겨진 기념비가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마을 주민에게 옥천에서도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한 오지마을이 ‘남한 땅의 중심’이 된 까닭을 묻자, “2003년 국토연구원이 신행정수도 이전을 위해 조사한 결과, 이 마을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밝혀졌다”고 일러줍니다.
그러면서 ‘배꼽마을’로 부르기로 한 뒤부터 마을이 한층 활기가 넘친다고 덧붙였습니다.
‘배꼽마을 웃음센터’에서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취미 활동을 지원하고, 공동작업장에서는 마을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주민들이 합심해 뚝딱 만들어냅니다.
마을 이정표와 울타리, 의자, 화분 등 주민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죠.
주민들의 솜씨를 마을 자산으로 삼으니, 마을에 대한 애정은 깊어지고 자부심도 생겼습니다.
산골마을에 살면서 취미 하나 없이 살던 주민들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대전 등 인근 도시에서 가죽 공예, 비누 공예 등 강사를 모셔 주민들을 위한 취미 교실을 열었습니다.
그 덕에 평소 교류가 없던 선(先)주민과 귀농·귀촌 주민의 연결고리가 생겼죠.
마을의 변화를 이끈 중심에는 고향으로 돌아온 젊은 이장이 있었습니다.
“‘배꼽이 빠지게 웃음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자’는 모토를 지역사회로 넓혀나가는 중입니다.”
마을이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데, 농사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함께 마을 사업을 벌이자 제안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배꼽마을 주민들은’ 치매 예방과 인지 개선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읍내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와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성·청산면 지역 어르신들을 ‘배꼽 마을’에서 돌보는 것이죠.
■ ‘배꼽 마을’ 이즈 뭔들?
배꼽마을은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기에도 제격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물 농장과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죠.
특히 이맘때면 사과 따기 체험이 인기입니다.
장연리 사과는 찬 골짜기 바람을 맞고 자라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기로 유명한데요.
마을 주민의 특기를 살려 사과를 이용한 베이킹 체험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향긋한 사과빵 만드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배꼽마을 둘레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훌륭한데요.
길을 따라 달리면 운치 가득한 저수지의 풍경이 약 1km 정도 펼쳐집니다.
장연 저수지는 마을 끝자락까지 이어지는데요. 막다른 길이라 차량 통행도 적어 한적하게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