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팽팽한 美 중간선거…일제히 하락

10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 내린 2만7391.00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43% 내린 3035.01에, 홍콩 항셍지수는 2.25% 급락한 1만5990.56에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지수 역시 1.11% 하락한 1만3487.40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 밖 선전을 거두자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낸 여파다. 투자자들이 '공화당 승리'에 기대를 걸면서 주가는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다. '레드 웨이브'(Red Wave·공화당 돌풍)가 현실화하면 대규모 재정 지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 등 정부·여당의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서다.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니 레드 웨이브 수준은 아니었다. 예상대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상원 선거다. CNN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 의석을 각각 48석, 49석씩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애리조나·조지아주 3곳의 승부 판단을 보류했다. 애리조나와 조지아에서는 민주당이, 네바다에서는 공화당이 앞서고 있다. 이 추세 대로 개표가 마무리되면 민주당이 49석, 공화당이 50석을 확보하게 된다. 조지아는 주법상 승자가 50% 득표하지 못하면 결선투표(12월)를 진행하는데, 여기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도 짙다. CPI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투명감에 눈앞에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로 우려를 낳는 중국은 9일 9005명의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 8335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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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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