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회사채 미매각률 30%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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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장단기 채권금리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통위의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과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맞물리면서 채권발행규모는 8조원 이상 감소했고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률이 30%를 웃도는 등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도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ESG 채권발행 역시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크레딧물 수요 감소로 전월대비 1조1144억원 감소한 3조7032억원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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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장단기 채권금리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금통위의 '빅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p 인상)과 단기자금 시장 경색이 맞물리면서 채권발행규모는 8조원 이상 감소했고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률이 30%를 웃도는 등 회사채 시장 투자심리도 여전히 얼어붙은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을 제외하고 모든 국고채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했다. 1년물의 경우 금리 3.783%로 전월 말에 비해 40.1bp(1bp=0.01%p)나 올랐고 5년(4.263%)과 10년물(4.242%)도 각각 전월 말 대비 8.8bp, 14.6bp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채권 발행규모는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 회사채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64조원에서 8조8000억원 감소한 5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회사채, 통안증권, 금융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1000억원 감소하면서 259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도 전월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3조7000억원에 그쳤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신용경색에 따라 크레딧물 수요 감소로 큰 폭 확대됐다. ESG 채권발행 역시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른 크레딧물 수요 감소로 전월대비 1조1144억원 감소한 3조7032억원 발행됐다.
금융투자업계의 단기자금 경색이 심화되면서 수요예측 참여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20건 1조556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8700억원)에서 반토막 났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5230억원으로 1년 전 7조6290억원보다 6조1060억원이 감소했고, 참여율(수요예측 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도 97.9%로 전년동월(265.8%)대비 167.9%p 감소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A등급 이상에서 10건, A등급에서 2건, BBB등급 이하에서 2건이 발생해 미매각률(미매각금액/전체 발행금액)은 지난 9월(20.5%)보다 12.9%p 오른 33.4%로 상승했다.
유통시장도 거래가 급감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310조1000억원)은 단기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리 상승과 발행 감소 등으로 전월대비 63조5000억원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한 16조3000억원이다.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231조94억원)대비 4000억원 증가한 231조3787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정체 중이다. 10월 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기준금리 인상(2.50%→3.00%) 등 영향으로 전월 대비 72bp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다만 개인 투자자는 고금리 채권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회사채, 국채, 특수채, 기타 금융채(여전채), 은행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로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이 올해 들어 10월까지 순매수한 채권은 17조2681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 1조3000억원, 통안채 1조2000억원, 은행채 2조1000억원 등 총 4조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금투협은 "월초에는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 심리 완화와 미국의 높은 물가 지속에 따른 연준 최종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고강도 긴축 우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으로 국내 금리가 큰 폭 상승했다"면서 "중순이후에는 금융당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한은·기재부의 채권시장 개입 등으로 일부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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