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인력 충원해달라"…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단행

안호균 기자 2022. 11. 10.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대병원 노조가 필수 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며 10일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는 파업 결의문에서 "우리는 오늘 윤석열 정부의 가짜 혁신안 저지, 의료공공성 쟁취, 필수인력 충원,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며 "우리의 정당하고 절실한 요구에 대해 서울대병원 사측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안과 기재부 인력 통제, 공공기관 경영평가 총인건비 통제를 이유로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오히려 인력 감축과 유급휴일 축소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서울대병원 노조, '인력충원' 등 요구하며 오늘 하루 파업
조합원 3900명 중 필수유지기능 제외한 900여명 참여
"코로나19 유행때 희생 강요하더니 이제와서 인력 줄여"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의료 공공성 쟁취, 필수인력 충원 등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2.11.1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한은진 기자 = 서울대병원 노조가 필수 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향상 등을 요구하며 10일 파업을 단행했다. 1차 파업은 이날 하루 동안 진행되지만 사용자 측과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 가능성도 남아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현재 ▲의료공공성 강화(감염병 종합대책 수립, 의사 성과급제 폐지, 영리자회사 축소 등) ▲필수인력 충원(간호사, 의료기사, 간호보조인력, 시설직, 환자안전직 등) ▲노동조건 향상(야간근무자 노동시간 단축, 저임금 직종 처우개선, 장애인 일자리 개선 등)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8월17일부터 15차례에 걸쳐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노동조합이 요구해 온 인력 충원 문제에서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 결의문에서 "우리는 오늘 윤석열 정부의 가짜 혁신안 저지, 의료공공성 쟁취, 필수인력 충원,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며 "우리의 정당하고 절실한 요구에 대해 서울대병원 사측은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안과 기재부 인력 통제, 공공기관 경영평가 총인건비 통제를 이유로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오히려 인력 감축과 유급휴일 축소 방안을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많은 희생과 노력을 강요하더니 지금 정부와 병원은 노동자를 인력 축소와 탄압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며 "심각한 인력 부족과 장기화되는 감염병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와 병원의 계획과는 정반대로 대대적인 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향상이 필요하다. 그것이 우리가 요구하는 진짜 공공기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파업 출정식에는 서울대병원 노조 조합원 3900명 중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900명이 참여했다. 노조 측은 이날 하루 1차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향후 교섭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파업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박경득 노조 파업대책본부장은 "정부와 병원은 또 다시 틀린 해법을 내놨다. 병원 인력을 축소하고 노동자의 복지를 삭감하고 더 쥐어짜려고 한다. 공공성을 축소하고 노동자를 때려잡아 민영화려는 그 계획을 또다시 내놨다. 모든 노동자들이 환자를 지킬 수 없다고 절규하고 호소하고 분노하고 함성을 외쳐도 정부와 병원은 듣지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박 본부장은 "오늘 우리의 파업 규모는 4년 전 마지막 파업 조합원의 3배가 넘는다. 환자들을 두고 나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지킨 공공의료가 내 환자들을 지킨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이곳에 모였다. 정부와 병원장은 똑똑히 들어라.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이 투쟁으로 환자와 국민과 이곳에 있는 모든 조합원들 삶을 지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 gold@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