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정기 인사, '대전아울렛 사고 수습'에 방점 찍었다

한지명 기자 2022. 11. 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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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시켰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0일 부사장 4명, 전무 6명을 비롯해 승진 30명, 전보 22명 등 총 52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3년 1월 1일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재 사고 수습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다른 임원들의 보직 이동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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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안정' 선택…경영 불확실성 대응
대표이사 전원 유임…"사고 수습 책임 다해"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전경.(뉴스1 DB)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그룹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시켰다.

사고 수습에 관여된 임원들을 그대로 유지해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대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0일 부사장 4명, 전무 6명을 비롯해 승진 30명, 전보 22명 등 총 52명에 대한 정기 임원 인사를 2023년 1월 1일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11월 초 정기 인사를 발표하지만 올해는 현대아울렛 화재 관련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11월 중하순으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업계에선 빠른 인사로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 대응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이번 인사에서 신규 사장 승진자는 없으나, 인사 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안정 기조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도모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전문성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해, 차세대 리더를 각 계열사의 핵심 포지션에 전진 배치한 게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하고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해 그룹의 미래 혁신과 지속 성장을 준비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도 전원 유임됐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고가 인사의 변수로 작용했을 거라는 예상을 깼다.

백화점 수장으로 인사 대상으로 거론된 김형종 사장도 그대로 유임됐다. 조직 내부적으로 컨트롤타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회사는 "백화점 안전보건 전담 대표이사로서 재임기간 발생한 사고인 만큼,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기 임원 인사에서 현재 사고 수습 과정에 관여하고 있는 다른 임원들의 보직 이동이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와 관련해 수사본부는 현재 화재 원인을 밝히는 중이다.

대전고용노동청은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과 아웃렛 방재·보안 시설 하청업체 대표 등 3명을 중대재해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원청인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후 소환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룹 관계자는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 전적으로 책임을 다 할것"이라고 전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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