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진상 압색에 "추모 열기 덮으려는 국면 전환 정치쇼"

박찬대 "정진상, 돈 받을 이유 없어" 조정식 "총선·대선 노린 기획 수사"
"결국 이재명 겨냥한 공작수사…중앙정보부 역사 반복돼"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박혜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이 뇌물 등 혐의를 받는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관련 국회, 중앙당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소리만 요란했던 빈손 수색"이라며 "제1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공작 쇼이자 이태원 참사 추모 열기를 덮기 위한 국면전환 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야당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야당 압수수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찬대 야당탄압대책위원장은 "전형적인 국면 전환용 정치쇼로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 뻔하다"며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은 기초 사실 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창작물"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누가 봐도 엉터리, 급조된 영장을 제출할 정도로 검찰이 다급한가 싶다"며 "짜맞추기식 억지 수사, 억지 기소하다 보니 앞뒤가 맞지 않는 엉터리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뇌물로 줄 이유도, 정 실장이 그 돈을 받을 이유도 없다"며 "유 전 본부장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이었는데 리스크를 감수하며 부정 청탁할 이유가 없다. 말이 되지 않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에 대한 압수수색은 영장의 범위를 넘어선 위법"이라며 "처음부터 무엇을 얻고자 온 것이 아니라 제1야당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겁박하기 위해 온 정치공작쇼"라고 했다.

조 사무총장은 "찢어진 포스트잇 조각과 파쇄된 종이 한 줌 뿐인 명백한 과잉수사"라며 "제1야당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작 수사를 통해 민주당을 와해시켜 결국 총선과 다음 대선까지 노린, 검찰 독재 장기화를 위한 기획 수사"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벌어지는 검찰 수사는 김 부원장, 정 실장, 이 대표를 겨냥해 이뤄지는 공작 수사"라며 "과거 군사독재 시절에도 중앙정보부가 진실을 왜곡하고 없는 죄를 만든 사례가 있는데 그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