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수장 츠베덴, 사실상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시향 지휘

임석규 2022. 11.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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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61)이 내년 하반기에 8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츠베덴은 내년 7월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추고 연말까지 4개 프로그램으로 모두 8차례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세계 최정상급인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장인 츠베덴이 공식 임기 시작에 앞서 내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서울시향을 이끌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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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취임 앞서 내년 7월부터 8차례 지휘봉 잡아
세계 최정상급인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장 얍 판 츠베덴(61). 츠베덴은 2024년 서울시향 음악감독 공식 취임에 앞서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시향을 사실상 이끌게 된다. 서울시향 제공

2024년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취임하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61)이 내년 하반기에 8차례 서울시향 지휘봉을 잡는다. 츠베덴은 내년 7월 서울시향과 처음 호흡을 맞추고 연말까지 4개 프로그램으로 모두 8차례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세계 최정상급인 미국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장인 츠베덴이 공식 임기 시작에 앞서 내년 하반기부터 사실상 서울시향을 이끌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향이 10일 공개한 ‘2023년 시즌’ 프로그램을 보면, 츠베덴과 서울시향이 첫손을 맞추는 무대의 선곡은 베토벤 교향곡 7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이다. 협연자 없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전 교향곡 2곡을 선택해, 무리 없는 출발을 예고한 셈. 이어 11월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각각 연주하며 2개 프로그램으로 4차례 지휘봉을 잡는다. 12월의 선곡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이다. 임기 5년을 시작하기에 앞서 실험적인 작품들보다 전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곡들을 선곡해 우선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서울시향이 잡은 내년 시즌 주제인 ‘거장들과의 만남, 새 시작을 위한 숨 고르기’와 궤를 같이한다.

츠베덴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 후임으로 2024년 1월부터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끌게 된다. 네덜란드 태생인 츠베덴은 2018년부터 뉴욕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며, 그에 앞서 2012년부터 홍콩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향 음악감독인 오스모 벤스케는 올해 말로 임기가 끝나지만 내년 상반기에도 3차례 객원지휘자로 나서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서울시향 제공

올해로 공식 임기를 마치는 벤스케도 내년 상반기에 시벨리우스 교향곡 7번, 6번, 2번을 차례로 지휘하며 ‘시벨리우스 교향곡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이 밖에 피츠버그심포니 음악감독인 만프레드 호네크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을 지휘하고, 명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도 서울시향 객원지휘자로 나선다.

인기 높은 협연자들도 많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리사 바티아슈빌리·다니엘 로자코비치, 첼리스트 지안 왕 등이 눈에 띈다. 국내 연주자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선우예권·박재홍,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올해 퀸엘리자베스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최하영, 소프라노 임선혜 등이 협연 무대에 오른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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