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자금시장 안정 위해 ABCP 매입 확대 추진

김형섭 기자 2022. 11.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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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에 총력 대응 중인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 유동성 공급과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확대를 추진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업권과 자금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그동안 당국과 업계가 발표해 온 대책들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ABCP 매입 확대를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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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금융당국, 내일 자금시장 점검회의…추가 안정대책 논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주현(오른쪽 세 번째) 금융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금융위원장-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회의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2.11.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금융당국이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에 총력 대응 중인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 유동성 공급과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확대를 추진한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1일 자금시장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자금시장 추가 안정대책을 논의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업권과 자금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그동안 당국과 업계가 발표해 온 대책들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ABCP 매입 확대를 비롯한 추가 대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BCP는 유동화 전문회사인 특수목적회사(SPC)가 매출채권이나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이다.

레고랜드와 같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는 시행사에 자금을 공급해준 금융회사들이 대출을 바탕으로 시장에 유동화를 시키는데 단기자금시장에서 ABCP를 발행해 만기를 짧게 가져간다.

사업완료까지 몇 년이 걸리는 부동산 개발사업 특성상 이자를 받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리기 때문에 90일 단위로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이에 따라 3개월마다 차환 발행을 통해 만기를 재연장해야 하는데 팔리지 않는다면 증권사들이 신용보강을 했던 증권사들이 직접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형 증권사들이 조성하는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와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을 통한 ABCP 매입 확대를 고려 중이다.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키움·하나·한국·KB·NH투자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가 조성하는 제2 채안펀드의 경우 각 500억원씩 총 4500억원을 출자하는데 2250억원씩 두 차례 나눠 집행된다.

이 자금은 중소형 증권사의 부동산 PF ABCP 매입에 사용된다. 1차 자금 2250억원은 신용등급 A2- 이상 부동산 PF ABCP 차환 발행물에 투자하며 중소형 증권사가 SPC에 요청하면 심사를 거쳐 매입하는 구조다.

국책은행의 경우 회사채·CP 추가 매입 프로그램을 기존 5조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확대키로 하고 산업은행이 2조원을 우선 증권사 CP 매입에 투입한 바 있는데 매입대상을 향후 ABCP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고려된다.

다만 당초 이 프로그램은 금융사를 제외한 일반 기업만 대상으로 한 것이었지만 자금경색 사태를 고려해 이번에만 금융사가 발행한 CP까지 포함키로 한 만큼 ABCP 매입 대상 증권사도 자구노력이 뒷받침되는 곳으로만 한정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의 ABCP 매입도 뒤따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시중은행장들은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CP, ABCP 매입에 나서겠다고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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