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전용기 탑승 불가’ 방침에 與 “언론 통제 아냐”
강경석기자 2022. 11. 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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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집권 여당은 "언론 통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MBC 출신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게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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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노무현 땐 기자실에 대못질”
MBC 출신 배현진 “부자 회사니 지원해줄 것”
MBC 출신 배현진 “부자 회사니 지원해줄 것”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놓고 집권 여당은 “언론 통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한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때는 기자실에 (출입을 못하도록) 대못질한 적도 있다. 이런 게 언론 통제고 탄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출신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게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배 의원은 “이번 경우는 그간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을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 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며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기자들과 만나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 때는 기자실에 (출입을 못하도록) 대못질한 적도 있다. 이런 게 언론 통제고 탄압”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통령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MBC 출신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도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며 “취재 자체를 불허한 게 아니고 전용기 탑승만 제공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니 순방 취재에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이날 페이스북에 썼다. 이어 배 의원은 “이번 경우는 그간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을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 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며 “MBC가 자산이 많은 부자 회사이니 자사 취재진들이 편안하게 민항기를 통해 다녀오도록 잘 지원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추가로 글을 올리며 “문재인 정부는 2018년 가을 남북고위급 회담 대표단 출발 1시간 전에 조선일보의 탈북민 출신 기자를 청와대 풀취재단에서 배재하라고 일방 통보했다”며 “이런 경우가 명백한 언론통제”라고 지적했다.
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김종혁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언론인 출신으로서 언론에 대한 취재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동안 MBC의 보도가 특정 편견을 갖고 정치적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도를 넘어 양쪽의 감정싸움까지 가고 있는 양상 같아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당내에서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MBC가) 불필요하게 국익을 손상한 측면이 있어서 페널티를 주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도 “어차피 전용기에는 다 못타는데 탑승 자격 조건으로 외교 안보 국익과 관련한 가짜 뉴스 언론사는 후순위로 하겠다는 걸 발표하고 일관되게 적용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갑자기 발표하면 보복하는 걸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기자 출신인 국민의힘 김종혁 비상대책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언론인 출신으로서 언론에 대한 취재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동안 MBC의 보도가 특정 편견을 갖고 정치적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도를 넘어 양쪽의 감정싸움까지 가고 있는 양상 같아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당내에서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MBC가) 불필요하게 국익을 손상한 측면이 있어서 페널티를 주는 게 맞다고 본다”면서도 “어차피 전용기에는 다 못타는데 탑승 자격 조건으로 외교 안보 국익과 관련한 가짜 뉴스 언론사는 후순위로 하겠다는 걸 발표하고 일관되게 적용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갑자기 발표하면 보복하는 걸로 전달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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