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챔피언의 심상치않은 기류, 베이커 감독과 1년 재계약

문상열 2022. 11. 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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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기류가 묘하다.

휴스턴은 10일(한국 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짐 크레인 구단주가 참석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2023시즌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월드챔피언으로 이끈 베이커(73) 감독과 1년 재계약이다.

베이커 감독은 크레인 구단주가 선택했고, 클릭은 이후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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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원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한 73세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1년 재계약으로 2023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 지휘봉을 더 잡는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월드시리즈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기류가 묘하다.

휴스턴은 10일(한국 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짐 크레인 구단주가 참석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2023시즌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월드챔피언으로 이끈 베이커(73) 감독과 1년 재계약이다. 통상적으로 우승 감독과의 계약 패턴은 아니다. 게다가 제임스 클릭 GM과의 계약은 협상중이다.

크레인 구단주는 2017년 사인 훔치기가 틀통난 뒤 2019시즌 후 AJ 힌치 감독과 제프 루나우 GM을 해고했다. 그런 뒤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베테랑 베이커 감독과 탬파베이 레이스 운영부 부사장 클릭을 GM으로 영입했다. 베이커 감독과 클릭 GM은 올해 계약이 만료됐다.

우승 보너스 성격으로 다년계약이 예상됐으나 크레인 구단주는 1년을 제시했다. 생애 첫 우승반지로 숙원을 달성한 베이커 감독은 1년을 받아 들였다. 나이도 있고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도 맞춘 터라 계약 기간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현재 라스베이거스에서 GM 미팅에 참가중인 클릭은 44세로 젋다. 1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계약이 불투명하다.

크레인 구단주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GM 미팅에 참석중이고 돌아오면 계약 협상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언론을 통해서 1년 제시가 보도됐다.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구단으로서 감독과 GM 계약 협상이 매우 석연치 않다. MLB.닷컴 휴스턴 담당기자에 따르면 크레인 구단주와 클릭 GM의 야구철학이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이커 감독과 클릭 사이도 원만하지 않은 듯하다. 베이커는 2023년 감독 복귀 회견에서 의식적으로 “클릭과 사이가 매우 좋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거꾸로 해석하면 가까운 사이는 아니라는 점을 짐작케 한다. 베이커 감독은 크레인 구단주가 선택했고, 클릭은 이후에 영입됐다.
지난 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통산 두 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은 호세 알튜베와 제임스 클릭 단장이 트로피를 들고 있다. AP연합뉴스
크레인 구단주는 사인 훔치기 파동을 겪으면서 야구단 운영부(베이스볼 오퍼레이션)에 깊게 간섭을 하고 있다. 2017년 사인 훔치기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다가 팀에서 활동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폭로와 언론들의 집중 탐사보도로 알게된 게 계기다.

올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클릭 GM은 시카고 컵스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와 선발투수 호세 어퀴디와의 트레이드를 추진하다가 베이커 감독의 반대로 무산됐다. 결국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크리스찬 바스퀘스를 영입하고 2명의 마이너리그 야수를 줬다.

아울러 크레인 구단주는 올 WS 우승에 클릭 GM의 지분을 크게 평가하지 않는다. 26명 엔트리 가운데 19명이 전임 루나우 단장 때 계약하고 드래프트를 통해 육성된 선수들이다. 클릭은 올 불펜강화에는 깊이 관여돼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핵심 불펜 역할을 한 라파엘 몬테로, 헥터 노리스 등은 클릭이 계약한 선수들이다.

메이저리그는 WS 2연패가 너무 힘들다. 휴스턴은 여전히 강한 전력으로 2023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하다. 그러나 우승 후 감독과 단장의 계약에서 보인 틈이 팀캐미스트리 차원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2023시즌 전개가 흥미롭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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