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뗄 수 없는 꼬리표' 학폭 전력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 제외… "최동원 정신에 부합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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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남긴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10일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최동원상은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난 故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제정돼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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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남긴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최동원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10일 "제9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 선정 심사에서 안우진을 후보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최동원상은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난 故최동원 선수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제정돼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최동원상 후보 선정 기준은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180이닝 이상▲12승 이상 ▲150탈삼진 이상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15경기 이상 ▲평균자책 3.00 이하 ▲35세이브 이상 등 7개 항목이다.
안우진의 성적만 두고보면 선정 조건 충족에는 문제가 없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선발 30경기(2위)에 나서 196이닝(1위), 15승(공동 2위), 탈삼진 224개(1위), QS 24회(1위), 평균자책점 2.11(1위)이라는 괴물같은 기록을 남겼다.
그의 이름에 꼬리표처럼 붙어있는 학교폭력 전력 때문이다. 그는 휘문고 시절 학폭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 정지를 받았다.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안우진은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강력한 수상 후보 가운데 한 명"임은 인정했지만 그의 학교폭력 전력을 좌시하지 않았다.
강 사무총장은 "故 최동원은 연세대 시절 선배의 폭행으로 야구계를 떠날 뻔했던 대표적인 학폭 피해자다. 그 후 최동원은 스포츠계 폭력을 없애려고 누구보다 분주히 뛰었다. 기념사업회 이사진은 안우진을 스포츠계에서 폭력을 추방하고, 선수 간 차별을 철폐하려 노력한 최동원 정신에는 부합하지 않는 후보자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에 따라 이번 최동원상의 최종 후보는 김광현(SSG 랜더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고우석(이상 LG 트윈스)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최동원상은 과거 양현종(KIA 타이거즈), 유희관, 장원준, 조쉬 린드블럼, 라울 알칸타라, 아리엘 미란다(이상 두산 베어스)가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최동원상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부산MBC드림홀에서 열린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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