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경영진, 노동조합·기자협회 대화 요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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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사측이 노동조합·기자협회의 대화 요청을 묵살했다.
사측은 구성원 다수와 소통하는 대신 직능별 대표단과 '식사 면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7일 사측에 '노사 대화'를, 한국기자협회 MBN지회는 '전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MBN지부·MBN지회 제안을 거부하고, 구성원과의 대화 대신 기자협회·PD협회·기술인협회 등 직능단체 대표단과 식사 면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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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대화 대신 '직능단체 대표 식사 면담' 제안
MBN 구성원들 "사측 입장 직접 듣길 원한다"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MBN 사측이 노동조합·기자협회의 대화 요청을 묵살했다. 사측은 구성원 다수와 소통하는 대신 직능별 대표단과 '식사 면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7일 사측에 '노사 대화'를, 한국기자협회 MBN지회는 '전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MBN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에 대한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측은 MBN지부·MBN지회 제안을 거부하고, 구성원과의 대화 대신 기자협회·PD협회·기술인협회 등 직능단체 대표단과 식사 면담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실·국·부장들을 통해 사측 입장을 전달한 만큼 전체 구성원과 대화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유다.
이와 관련해 MBN 구성원 A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대표가 직접 직원들에게 (상황·계획을) 이야기하는 소통을 원했다”며 “대표의 발언을 (간부를 통해) 전해듣는 게 아니라 직접 듣길 원한다”고 밝혔다.
MBN 구성원 B씨는 통화에서 “행정법원 판결이 나온 뒤 곧바로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긴급회의를 열어 (상황·계획을) 설명했으면 끝났을 일”이라며 “사측은 간부들을 통해 의견을 전하고 있다고 하지만 소통이 잘 안 된다. 전혀 다른 뉘앙스의 이야기가 전달된다”고 비판했다.
B씨는 사측이 사내 이야기가 외부 언론에 새어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면서 “판사가 기사에 영향을 받을 것 같나. 재판부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처분이 정당한지 아닌지 판단한다. 나머지는 본질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한 B씨는 “1심 재판이 전국적인 이슈가 된 상황에서 내부 일이 외부에 공개되는 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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