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절벽에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 최저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되면서 이달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1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46.3으로 전달보다 1.3p 하락했습니다.

아파트 입주 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한 조사로 100보다 높으면 입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입니다.

수도권은 전달 53.1에서 43.9로 9.2p 떨어졌고, 기타지역도 47.8에서 47.0으로 낮아져 전국·수도권·기타지역 입주전망지수는 모두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광역시는 전달 44.6에서 이달 46.6으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규제지역인 서울이 65에서 55.8, 경기는 50에서 40.4, 인천 44.4에서 35.4, 세종 53.3에서 43.7로 전달보다 급감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응답이 많았습니다. 부산은 42.8에서 48.1, 대구 37에서 50, 대전 43.7에서 50, 울산 46.6에서 47.3으로 전달과 비교해 4개 지방광역시는 지수가 올랐습니다.

연구원은 “지수 하락은 단기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대출비용 부담 증가로 주택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거래절벽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주택수요자의 주거 이동이 어려워지고 주택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미입주 적체에 따른 건설업체와 2금융권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만큼 대출규제 완화, 세제개편 등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