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못 타는 MBC…진중권 "졸지에 언론자유 투사 만들어"

권혜미 2022. 11. 10.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도록 통보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MBC는 전용기 동행을 실제로 대통령실이 불허할 경우 별도의 여객기 티켓을 확보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취재할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동남아 순방에 MBC 전용기 탑승 불허
대통령실 "왜곡 보도 반복"vsMBC "취재 제약"
"중요한 국익 걸려있기 때문" 설명한 尹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도록 통보한 가운데,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10일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하의 XX들은 대통령실에 다 모아놓은 듯. 아예 입에다 ‘자유’를 달고 사는 대통령 모시고 한다는 짓이. 어째 애들이 개념이 없냐”라며 “아래 애들이 이런 ‘뻘짓’ 하는 동안 대통령은 뭐 하시나? 각하, 자유?”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9일 MBC측에 “전용기 탑승은 외교·안보 이슈와 관련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오던 것으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지난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탑승 불허 조치는 이와 같은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전날은 윤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 출국을 이틀 앞둔 시점으로, 대통령실은 MBC가 지난 9월 논란이 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보도한 것에 대해 제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MBC는 별도 입장을 내고 “언론 취재를 명백히 제약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MBC는 전용기 동행을 실제로 대통령실이 불허할 경우 별도의 여객기 티켓을 확보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을 취재할 방침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고 야당에서 강한 비판이 나오자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진행된 도어스테핑에서 관련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해외순방 관련 보도와 관련해 문화방송을 항의 방문한 9월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문화방송 본사 로비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노조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순방 전부터 특정 언론사에 대해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는데 입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주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1∼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과 인도네시아 발리를 차례로 방문한다.

권혜미 (emily00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