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영국군 그룬디 씨 유해 대전현충원 떠나 부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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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했던 영국의 6·25 전쟁 참전용사 고 제임스 그룬디 씨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 위해 10일 대전현충원을 떠났다.
고인은 11일 네덜란드 참전용사 2명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엔군 참전용사는 생전에 희망할 경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는데, 그룬디 씨의 경우 A씨가 법적 유족이 아닌 까닭에 지원 논의에 시일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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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한국을 사랑했던 영국의 6·25 전쟁 참전용사 고 제임스 그룬디 씨 유해가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 위해 10일 대전현충원을 떠났다.
국립대전현충원은 이날 오전 그룬디 씨의 유해 봉송식을 열었다.
고인은 11일 네덜란드 참전용사 2명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그룬디 씨 유해는 지난 9월 21일부터 대전현충원 충혼당에 임시 안치 중이었다.
고인이 지난 8월 영국에서 90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우리나라에 있는 수양 손녀 A씨가 유해를 국내로 가져와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를 파악한 국가보훈처는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로 정식 안장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유해를 대전현충원으로 옮겼다.
유엔군 참전용사는 생전에 희망할 경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는데, 그룬디 씨의 경우 A씨가 법적 유족이 아닌 까닭에 지원 논의에 시일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세인 1951년부터 6·25 전쟁에 참전해 2년여간 '시신 수습팀' 대원으로 활약했다.
한반도 곳곳을 돌며 동료들의 주검 90여구를 찾아 부산의 묘역까지 운반했다.
그는 1988년께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기 직전까지 30년 넘도록 매년 부산을 찾았다.
2019년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 남구로부터 명예구민 패를 받았고, 올해 6월에는 부산 명예시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숨지기 석 달 전이자 암 투병 중이던 지난 5월에도 방한을 희망할 만큼 한국을 사랑했다.
황원채 대전현충원장은 "세계평화와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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