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사 공포에 지하철 9호선 혼잡도 낮춘다..전동차 8대 추가 투입

김지현 기자 2022. 11.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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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사회 전반에 압사 사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9호선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한다.

일각에선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지하철 9호선의 높은 혼잡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8칸짜리 전동차 운행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는 일단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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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급행열차 혼잡도 150%→120%로…"8칸 도입보다 6칸 증편 효율적"
서울 지하철 9호선 출근시간대 모습 /사진=뉴스1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사회 전반에 압사 사고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9호선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시는 2024년 초까지 862억원을 들여 새로 제작한 전동차 8대(48칸)를 9호선에 배정해 운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통해 9호선 급행열차 혼잡도를 평균 150%에서 120%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혼잡도가 낮아졌으나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혼잡도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는 앞서 9호선 차량 추가 편성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12월부터 전동차 48칸(8대X6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혼잡도 완화를 위한 단계적 사업을 시행해왔다. 올해 3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1호차의 경우 내년 3월 출고 예정이며, 같은 해 12월 모든 차량이 입고될 예정이다. 이후 철도안전관리체계 변경 승인 등을 거쳐 2024년 운행에 투입되게 된다.

현재 9호선에선 전동차 45대(6칸), 총 270칸의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 승강장은 건설 당시 공항철도와 연결을 고려해 8칸으로 설계됐지만, 신호나 설비 등에 맞춰 6칸 차량으로 운영 중이다. 2015년 3월 감사원은 공항철도 수요가 예측치의 29.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고, 운영사도 향후 8칸으로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6칸 운행이 결정됐다.

일각에선 이번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지하철 9호선의 높은 혼잡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8칸짜리 전동차 운행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시는 일단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9호선을 8칸으로 확대하기 위해선 현재 6칸을 기준으로 건설된 기계설비와 신호시스템 개량, 유치선 확장 등의 공사가 필요해 2032년에나 준공이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8칸 운영보다 6칸 열차를 빠르게 증편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도 빠르게 9호선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아울러 9호선 증편 운행과 함께 김포공항역·당산역·고속터미널역 등 혼잡도가 높은 역사의 출근시간대에 역무원·안전요원 등 39명을 주요 밀집 구간에 배치할 계획이다.

백호 시 도시교통실장은 "열차 도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현대로템 및 한국교통안전공단,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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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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