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5개월만에 '조정대상지역' 해제 세종 주민들 "환영하지만…"

장동열 기자 2022. 11. 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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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뒤 세종에서는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반응이 나왔다.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보람동) 관계자는 "최근 지역 부동산의 가장 큰 문제는 거래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시장에 나와 있는 급매물은 어느 정도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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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에 숨통 트일 것" vs "금리 워낙 고점이라 걱정"
세종시청 옥상에서 내려다본 금강보행교와 도심 아파트단지. ⓒ 뉴스1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10일 정부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발표 뒤 세종에서는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고금리 여파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가시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오전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규제지역 추가 해제를 발표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4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조정으로 세종시는 2년5개월여만에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나게 됐다. 세종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규제를 받아왔다.

세종은 지난 9월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되지만,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선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이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규제 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최민호 세종시장도 국가정책으로 주택청약 자격을 전국으로 개방해 놓고 청약률이 높다는 이유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해제를 건의해왔다.

이날 정부 조정안이 발표되자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관련 기사가 속속 링크되며 기대와 걱정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하락만 멈춰도 어디냐', '거래가 좀 활발해질 것', '금리가 워낙 고점이라 걱정되지만 그나마 거래는 될 듯', '투자자들이 자금회수 할 수 있는 기회. 매물 더 나올 듯' 등 기대섞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규제 완화는 환영하지만 규제 푼 지역들 집값 올랐나요', '조정해제되면 오히려 집값 하락', '금리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이라 규제 해제해도 (매수)심리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상존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출 규제와 양도세 인상 등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규제 해제를 계기로 침체 위기에 놓인 지역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보람동) 관계자는 "최근 지역 부동산의 가장 큰 문제는 거래가 없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어느 정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시장에 나와 있는 급매물은 어느 정도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다만 대출은 가능해졌어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제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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