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거 2번 이기고도 ‘집안싸움’ 허송세월

2022. 11. 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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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0일 집권여당이 된 지 6개월이 된다.

지방선거 승리, 당대표 징계, 가처분 내홍, 내부총질 문자 논란,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등.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친윤 대 비윤 간 계파갈등이 지속되고, 당 내홍에 대한 윤핵관 책임론이 커지면서 윤핵관 핵심 인사들은 '2선 후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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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내홍에 2기 비대위 진통
정책 활동보다 정쟁 몰두 피로감

국민의힘이 10일 집권여당이 된 지 6개월이 된다. 지방선거 승리, 당대표 징계, 가처분 내홍, 내부총질 문자 논란,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회,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2선 후퇴 등. 여당의 반 년을 설명해주는 말이다. 정권 초 적극적인 입법 활동을 통해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역할이 있지만 이보다 당내 권력 다툼에 매몰된 6개월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산안 심사, 국정과제 입법 등 과제가 산적하지만 여소야대라는 수적 열세가 국회 곳곳에서 한계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6월 지선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에서 승리하면서 국정운영 돌파구를 확보했다. 그러나 당 윤리위원회가 6월 말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고 7월 8일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 처분을 내리면서 당내 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차기 지도체제를 둘러싼 친윤 대 비윤 간 계파갈등이 지속되고, 당 내홍에 대한 윤핵관 책임론이 커지면서 윤핵관 핵심 인사들은 ‘2선 후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정권 출범 후 5개월 간 이어진 집권여당 내홍에 국민의 피로감이 커졌고,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선 ‘집권여당이 아닌 집권야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정책 보다 정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현재 ‘정진석 비대위원장-주호영 원내대표’ 투톱 체제가 비교적 안정을 찾았다는 평가다. 다만 비대위의 당협 재정비 방침에 대해 ‘비윤 솎아내기’라는 잡음이 나오고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당권주자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전당대회 준비와 함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예산안 심사 등으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것이 여당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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