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최대 150만원’…고액 알바 모집 보고 갔더니 하는 일이

이상규 2022. 11. 1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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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교통사고 피해자 역할…수억원 보험금 챙겨
수법 배운 후 또 다른 사기…점조직처럼 확산 중
[사진출처 = 연합뉴스]
‘고액 알바’라고 홍보해 모집한 사람들을 차량에 태운 뒤 고의 교통사고를 내 수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등 7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유혹에 넘어가 범행에 가담한 4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일당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서 49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 약 4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액 알바’ 모집공고를 내 가담자들을 모았다.

일당은 모집된 가담자 중 운전자에게는 150만원, 동승자에게는 50만원을 준다며 고의 교통사고를 내게 했다.

가담을 꺼리는 사람들에게는 ‘수사기관에 적발되면 선임비와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말로 안심시키는 치밀함도 보였다.

사기 행각에 가담한 이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가담자 중 일부는 이때 습득한 범행 수법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사람을 모집, 또 다른 사기 범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수법을 배운 이가 또 다른 사기를 저지르는 등 점조직처럼 확산하는 경향이 있어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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