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직원 13%인 1만1천명 해고…저커버그 "내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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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저커버그 CEO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한 것은 틀렸다며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 내가 잘못 생각했고, 그 책임을 지겠다"고 인정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한 것은 틀렸다며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 내가 잘못 생각했고, 그 책임을 지겠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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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슬픈 순간이지만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This is a sad moment, and there's no way around that). 내가 틀렸고, 그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지겠습니다(I got this wrong, and I take responsibility for that)."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2004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1만1천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9월말 기준 8만7314명의 직원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저커버그 CEO는 "온라인 상거래가 코로나19 이전 추세로 돌아갔을 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침체와 경쟁 심화, 광고 수입 감소로 인해 우리 수익이 예상보다 훨씬 낮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가정한 것은 틀렸다며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 내가 잘못 생각했고, 그 책임을 지겠다"고 인정했다.
메타는 다른 기술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기간 소셜 미디어 사용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고용에 나섰다. 하지만 광고주와 소비자들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출을 줄이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더구나 미래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메타버스 부문에서 올해 9월까지만 94억4천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이로 인해 지난 3분기 메타의 비용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6% 급감했다.
한때 1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보유했던 메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70% 이상 폭락해 현재 시총은 2560억달러 수준이다.
메타는 이번 정리해고와 함께 사무 공간 축소, 재량지출 삭감 등 비용 억제에 나선다. 내년 1분기까지는 신규 채용도 동결하기로 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16주 상당의 급여와 근속 연수당 2주씩의 추가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고 6개월간 메타로부터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저커버그는 다만 이번 감원에도 "현재 메타는 너무 과소평가받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투자 등 회사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서는 확신을 보였다.
그는 "이는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이라며 "우리는 소셜 연결의 미래와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정의하는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직원 수 대비 메타의 감원 비율은 트위터(50%)에 미치지 못하지만 해고자 수는 올해 들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거대기술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은 지난 8월 전체 인력의 20%인 1천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즈포스는 이번 주부터 수백명 규모의 감원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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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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