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美 중간선거, 경제 여파 '촉각'..."최근 환율 급락도 영향"

YTN 2022. 11. 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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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밖의 선전을 하면서 미국, 유럽증시가 오히려 떨어졌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민주당이 예상밖에 선전했는데 유럽증시는 왜 떨어진 겁니까?

[오건영]

일단 첫 번째는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가 커질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굉장히 컸는데요. 지금 시장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거는 금리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그런데 블루웨이브 하에서는 굉장히 강한 재정지출을 한다는 기대감이 있었거든요. 재정지출을 하려면 아무래도 국채 발행을 늘려야 될 겁니다.

국채 발행을 해서 자금을 조달해서 이걸로 국채를 발행하는데 국채의 공급이 늘어나다 보니까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올라가게 되겠죠. 이런 재정지출 같은 경우에는...

[앵커]

레드레이브는 공화당 압승을 얘기하시는 거죠?

[오건영]

죄송합니다, 말씀이 너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공화다에서 견제구가 들어올 것이지 않습니까? 앞에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의료비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견제구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재정지출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국채금리의 상승 속도가 낮아지니까 금리가 살짝 고개를 들게 되면 시장에 안정을 주지 않겠는가, 이런 기대감이 컸어요.

그런데 앞에서도 결과를 봐서 아시겠지만 실제로 어느 한쪽의 압승이라고 하기 굉장히 어려워지는 좀 미묘한 균형이라는 표현이 맞을까요? 그렇게 나와줬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좀 희석된 게 첫 번째고요. 되레 그런 것들보다는 어제는 FTX라고 하나요. 코인 관련 거래소가 흔들리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코인가격이 떨어진 게 문제라기보다는 지금 미국 금리가 올라간 상태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고 있죠.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됐을 때는 약한 고리부터 흔들려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약한 고리 중 하나씩, 하나씩 흔들리다 보니까 안전자산 선호에 대한 그런 기대감이 커진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환율 흐름도 눈여겨봐야 할 것 같은데 끝 모르고 오르다가 또 떨어지더라고요. 왜 그런 건가요?

[오건영]

그렇습니다. 일단 지난번에도 나와서 말씀드렸지만 지난 달 중순에 G20 재무장관 회담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얘기 나왔던 게 두 가지 단어가 키였다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스필 오버라는 단어와 두 번째는 스필 백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스필오버라는 단어는 뭐냐 하면 미국의 금리인상이 굉장히 빠르다 보면 너무 빠른 금리인상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을 스필 오버라고 하거든요.

그럼 이런 것들 부담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힘들다고 했던 게 G20에서 문제가 됐던 겁니다. 그러면 그냥 다른 나라 상황 때문에 미국 금리 인상을 늦추느냐. 미국이 그럴 리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서 논의가 되는 게 뭐냐 하면 다른 나라의 경제상황어려워지는 게 미국의 수출이라든지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뭐라고 하냐면 스필오버로 나갔던 충격이 되돌아온다고 해서 스필 백이라는 얘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이후에 나왔던 게 미국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고요.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일방적인 달러 강세는 조금은 완화적인 모습들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너무 달러가 일방적으로 강해지다 보면 이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일본을 중심으로 해서 외환시장의 환율 방어 기조가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가 주저앉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도 경상수지 흑자 소식하고 겹쳐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도 굉장히 강해졌습니다. 여기서 하나 말씀드릴 게 1450원이었던 환율이 지금 1360원 이렇게 내려왔거든요. 어제 장중에는 1350원 선을 터치까지 했었습니다.

한 가지 말씀드릴 게 짚신 장수 우산 장수 아들 얘기, 이런 얘기도 기억이 나는데 너무 높은 것도 문제인데 너무 빠른 원화 강세도 부담스러운 게 있습니다. 뭐냐 하면 원달러만 보실 게 아니라 원엔이라든지 원유로라든지 원위안 같이 보실 필요가 있거든요. 엔화 대비했을 때 원화의 환율을 보시면 원엔환율이 한때는 100엔 당 1000원까지 올라갔다가 오늘 보면 930원입니다.

그러면 그러면 엔화 대비해서 원화가 빠르게 강세로 보였단 말이죠. 둘 다 달러 대비 강해진 건 맞는데 원화의 달러 대비 강세 속도가 엔화보다 훨씬 더 빨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빠른 원화 강세는 지금처럼 전반적인 성장 둔화가 일어날 때는.

[앵커]

지금은 너무 빠른 건가요?

[오건영]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빠른 편이죠. 위안화 대비해서도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나라 수출에는 중장기적으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보면 약간은 속도 조절에 대한 얘기도 나오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수출에는 부담일 수 있지만 지금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은 수입 물가가 워낙 오르기 때문인데 환율이 이렇게 떨어지면 그 부분은 굉장히 호재가 되는 거 아닌가요?

[오건영]

그게 뒤집어서 말씀드리면 이런 거거든요. 최근에 걸려 있는 게 참 어려운 것이 결국에는 만약에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이 내려오게 되면서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낮아지는 건 좋은데 반대편에서는 미국의 달러가 약해지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미국 쪽에 물가상승 압력이 되레 높아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그러면 시차를 두고서 우리나라에 금리인상 부담으로 다시 작용할 수 있겠죠. 그래서 어느 한쪽에서 너무 빠르게 나가는 것들보다는 첫 번째는 공급망의 문제부터 시작해서 두 번째는 수요 사이드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낮춰지는 것 이런 쪽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게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올라도 걱정이고 너무 내려가도 걱정이고요.

[오건영]

그렇죠.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지금은 환율이 좀 내려가서 안정되는 게 되게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일방적으로 우리나라 원화만 너무 빠르게 원화 강세로 가는 것들, 이런 것들은 조금 부담스럽지 않나, 그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밤에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되는군요.

[오건영]

이게 지난번에도 보면 3개월 연속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조금씩 조금씩 내려왔거든요.이번에 기대감은 7.9나 8.0 정도로 지난달보다 조금 더 내려와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걸 헤드라인 CPI라고 해서 헤드라인이라는 게 전반적인 물가를 바라보는 거고 그것보다 조금 더 관건이 되고 있는 게 뭐냐 하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에서 가격의 변동성이 굉장히 높은 게 있습니다. 그게 에너지가격의 변동이 높고 곡물이죠, 식료품 가격의 변동이 높은데 이 두 가지 쏙 뺀 다음에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라고 해서 코어 CPI라는 게 있습니다.

이 지수를 보게 되면 이거는 꺾이지 않고 계속해서 스물스물 올라가고 있습니다. 연준도 사실 이걸 집중적으로 바라보는데. 코어 CPI에는 누가 영향을 많이 주냐면 렌트비가 영향을 많이 주죠. 렌트비라는 게 한 번 올라가면 잘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거 향방이 어떻게 되는지를 볼 필요가 있고요. 만약 이것까지 꺾여준다고 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그래도 약간은 한시름 덜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기대는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우리 한국은행의 선택은 어떻게 될 것인가. 지금 시중에 돈줄은 말라 있는데 미국은 금리를 계속 높인 상황이잖아요. 우리는 어떻게 결정할까요?

[오건영]

지금 빅스텝에 대한 얘기가 지난달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만약에 빅스텝을 나가게 되면 2연속 빅스텝이 나오게 됩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번 이창용 총재께서도 코멘트를 한번 했었지만 미국 같은 경우는 가계대출의 10% 정도가 변동금리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50~60% 정도거든요. 그러면 동일한 금리인상이라고 하더라도 충격은 우리나라가 더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0.5% 인상은 미국의 0.75%에 버금간다는 코멘트가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큰 게 팩트입니다. 금통위가 끝난 다음에는 금통위 위원장의 의사록이 발표되거든요. 거기에서 대부분의 금통위원들이 속도조절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실제 지난달 G20 재무장관 회담 이후에 나온 게 캐나다에서는 0.75% 인상할 거라고 했는데 0.5% 인상에 그쳤고요. 호주 중앙은행도 0.5가 아니라 0.25% 인상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같은 경우도 다음번에는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고민한다고 했었고 그다음에 영국 같은 경우도 금리인상의 최종 목표치를 낮추는 게 어떠냐 이와 함께 미국 연준에서도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됐을 때는 빅스텝에 대한 가능성이 조금은 낮아지게 되는 거 아닌가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자금시장 경색돼서 돈이 잘 풀리지 않는 레고랜드, 흥국생명 이것도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오건영]

그렇습니다. 결국에는 금통위원들이 바라보는 게 대외적인 요인도 바라보지만 이게 너무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이 나타났을 때 그러니까 결국에는 금리의 레벨도 중요하지만 올라가는 속도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이 속도가 저도 17년 동안 봤지만 이렇게 빠르게 올라가는 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금융시장이 적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지 않았던 거죠. 그래서 계속해서 속도 조절에 대한 이슈는 제기가 될 것 같고요.

최종 금리의 목표는 동일할지라도 올라갈 때 0.5,0.5 이렇게 올라가는 게 아니라 0.25, 0.25, 0.25 나눠서 약간 슬라이스를 쳐서 뿌려주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늘 우려하는 게 미국과의 금리 격차잖아요. 그걸 뭐 딱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금리 격차까지 우리가 버틸 수 있는 그런 차이입니까?

[오건영]

사실 이게 정확한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게 환율이라는 게 자본이 유출될 때 보면 우리나라가 금리가 더 높더라도 미국의 성장이 더 강하면 우리나라로 돈이 안 들어오고 미국 쪽으로 돈이 몰리게 됩니다. 성장이라는 변수를 같이 볼 필요가 있거든요. 그래서 금리만 바라보면서 얼마면 된다는 그 숫자가 딱 나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어느 정도냐면 시장에서는 컨센서스라는 게 있죠. 미국 금리의 최종 종착지를 현재로써는 5.25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3.75에서 4 정도를 바라보고 있거든요. 그러면 제가 안다는 얘기는 이미 채권시장이나 외환시장에는 상당 부분 반영이 되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 1.25에서 1.5 정도의 1.25 벌어져 있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대해서는 이 정도 환율이 소화하고 있다라고 그렇게 해석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정도 환율이 벌어진 상태에서 이게 또 오래 가버리게 되면 이때는 자본유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죠. 그래서 한은에서도 정답을 두고 보는 게 아니라 계속 외국인 자본유출에 대한 흐름을 모니터링하면서 그때그때 적시 대응을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앵커]

앞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기 시작한 것에 우리 경상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셨는데. 이번 경상수지 결과 어떤 시각에서 보셨습니까?

[오건영]

경상수지 흑자가 난 건 그래도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이게 물론 저도 통계자료 자체를 보면 지난해 대비해서 무역수지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안 좋은 건 맞지만 그래도 흑자 전환한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것,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됐거든요. 이런 것들이 큰 도움을 주었고요. 다만 그 세부를 보면 이런 점들은 우려가 됩니다.

무역수지 차원에서 보면 반도체에 대한 수출은 줄어들었고 그다음에 에너지 가격이 오르게 되면서 수입이 더 증가하는 모습들이 나타나게 됐었죠. 그래서 달러가 조금 들어왔다, 전반적인 측면에서 달러가 들어왔다는 거는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점, 이런 점들은 우려사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각국 성장률이 중요 변수가 된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지금 경제성장 전망치 보면 좀 암울한 것 같아요.

[오건영]

2%다, 2.1%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과거에도 15년, 16년도 우리나라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낮았던 적은 있어요. 그래서 이 숫자 자체보다 저는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게 이 숫자 자체의 트렌드가, 추세 자체가 내려오고 있다는 겁니다. 3%를 예상하다가 2.5%를 예상하다가 2%를 예상하면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 이게 좀 더 성장 전망치가 낮아진다는 얘기잖아요.

물가상승과 금리상승. 사실 올해 초만 해도 이 정도까지 금리가 오를 거라고 예상한 사람 없었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 정도의 충격을 사실 지금의 성장률 예상치가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더 레벨이 낮아지게 됐을 때는 이때는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들이 있겠죠. 이런 점들도 저도 우려 깊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가 좀 주목해서 봐야 할 글로벌 경제 이슈 주요한 포인트들 마지막으로 정리해 주시죠.

[오건영]

첫 번째는 미국의 금리인상 관련인데요. 지금 속도조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속도조절이 12월에는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를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말씀드릴 거는 현재 높아진 금리가 일정 수준 이어지다 보니까 이 효과가 뒤늦게 후행해서 반영하면서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그게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약한 고리를 흔들어놓을 수 있겠죠. 그래서 약한 고리 쪽에서 나타나는 반응이 무엇인지 이런 점들을 주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오늘 나오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부터 좀 챙겨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오건영 신한은행 WM그룹 부부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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