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이을 '대체외인 성공기'는?…벤자민·렉스 재계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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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선수의 성공 사례는 흔히 보기 어렵다.
애초에 낯선 리그에서 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다 시즌 중에 합류한 대체 외국인 선수는 리그에 적응할 시간도,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 보일 기간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2022 시즌에 대체외인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이들 중 로하스의 성공기를 재현할 이가 있을까.
이 중 LG는 대체 외국인선수 로벨 가르시아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미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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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모리만도·라가레스도 긍정적…파노니·브랜든은 '애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즌 중반 합류한 외국인선수의 성공 사례는 흔히 보기 어렵다. 애초에 낯선 리그에서 뛰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다 시즌 중에 합류한 대체 외국인 선수는 리그에 적응할 시간도, 자신의 기량을 입증해 보일 기간도 촉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체외인 성공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KT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대표적이다. 로하스는 2017년 시즌 도중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영입돼 83경기를 뛴 뒤 2018~2020년까지 3년을 풀로 뛰었다. 2020년엔 0.349의 타율에 47홈런 135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의 '러브콜'을 받아 떠났다.
2022 시즌에 대체외인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이들 중 로하스의 성공기를 재현할 이가 있을까.
올 시즌 KBO리그 개막을 함께 했던 30명의 외국인선수 중 시즌 마지막까지 함께 한 이는 18명이다. 3분의 1이 넘는 12명은 도중에 짐을 쌌다. 이는 곧 이들을 대신해 들어온 대체 외인도 12명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이 중 LG는 대체 외국인선수 로벨 가르시아를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이미 떠나보냈다. 롯데 댄 스트레일리의 경우 2020~2021년을 KBO리그에서 뛰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다가 유턴한 케이스이기에 다른 대체외인과는 상황이 다르다.
남은 10명의 대체외인 중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은 이로는 웨스 벤자민(KT)이 첫손에 꼽힌다.
벤자민은 올 시즌 '1호' 대체외인으로 KT에 합류했다. 6월부터 뛰면서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기도 했다.
그는 정규시즌 17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2.7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구위가 살아나며 안정감을 보였고, 포스트시즌에선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역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KT의 국내 선발진이 모두 우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좌완 벤자민의 가치는 좀 더 높게 평가된다. 또 다른 외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의 결별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확고한 에이스는 아니라도 2~3선발급의 활약이 보장되는 벤자민은 KT에게 좋은 선택지다.
롯데의 대체 외국인타자 잭 렉스도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그는 후반기에 합류했음에도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56경기에서 타율 0.330에 8홈런 34타점으로 콘택트와 장타력 모두 뛰어난 모습이었다. 중견수 수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가 빠져나간 타선의 공백을 메우는 일이 절실한 롯데로서는 특별한 '대어급'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렉스와 재계약을 하는 것이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우승팀 SSG 랜더스의 두 대체외인 숀 모리만도와 후안 라가레스도 재계약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들이다.
모리만도는 후반기 합류해 7승1패 평균자책점 1.67의 빼어난 활약을 했고 라가레스도 0.315의 타율에 6홈런 32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모리만도의 경우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등판해 모두 부진했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모리만도보다 재계약 가능성이 낮아보였던 라가레스만 재계약에 성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토마스 파노니(KIA), 브랜든 와델(두산), 앤서니 알포드(KT)의 경우 재계약을 추진하기엔 애매한 활약이었다. 다른 외인과의 조합을 고려하거나 새 외국인선수 수급이 쉽지 않아졌을 때 '플랜B'로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이다.
이 외에 NC의 대체 외인 투수 맷 더모디와 최하위 한화의 '대체 외인투수 듀오'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는 재계약 전망이 어둡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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