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물건, 이제는 자율주행 로봇이 배달한다

박제완 2022. 11.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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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부산 스마트빌리지서 배송로봇 시연
송파, 세종, 울산에 순찰 및 청소로봇 실증 계획
부산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에서 시연되는 로봇배송시스템 개념도. 행정안전부는 서울 송파구, 울산 태화강국립공원 등에서 순찰로봇과 청소로봇 실증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자료=행정안전부>
‘로봇 배송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주문이 들어오자 편의점 점주는 물건을 로봇에 탑재한 뒤 배송 시작 버튼을 누른다. 배송로봇이 관제시스템에 이동상황을 알리며 주소지로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자동으로 문자가 발송된다. 주문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을 누르면 로봇의 짐칸 문이 열리고 물품을 내려놓는다.

배달원이 없는 1인 점포도 배달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아기를 돌보느라 집을 비우기 어려운 부모는 비대면 로봇 배송서비스를 통해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11일 부산광역시 에코델타시티 스마트빌리지에서 주소와 자율주행 이동경로 데이터를 이용한 ‘주소기반 자율주행 로봇 배송’을 시연한다고 10일 밝혔다.

로봇 배송서비스를 위해서는 로봇 기술력도 필요하지만 로봇과 인간이 소통할 수 있는 주소시스템 개발 등 행정 영역의 혁신도 필요하다. 행안부가 이번에 시연하는 로봇 배송시스템은 ‘주소기반’시스템으로, 로봇과 이용자가 만나는 집 출입구 등의 주소를 건물번호판, 사물번호판 형태로 촘촘하게 배치한 체계다.

스마트빌리지 내의 모든 도로는 보다 세분화된 도로명이 부여되고, 건물마다 건물번호가 따로 붙는다. 로봇이 정확한 주소지를 인식해 최단경로로 배달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지점에서 배달지점까지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도로 경사나 연석, 도로에 파인 홈 들이 없어야 하는데, 스마트빌리지 내에는 이런 장애요소들을 제거했다.

이번 시연에는 스마트빌리지 단지 내 편의점에서 주문자의 집 앞까지 물건을 배송하는 과정이 시범적으로 진행되는데, 배송로봇의 시연 이후에는 순차적으로 순찰로봇과 청소로봇 실증도 진행된다. 행안부는 순찰로봇과 청소로봇의 경우 스마트시티 뿐 아니라 서울 송파구 탄천 둘레길, 세종시 중앙공원,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등에서 실증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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